업무에 바로 써먹는 수학 사고력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위정훈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의 개정판이라는 후카사와 신타로의 업무에 바로 써먹는 수학 사고력은 제목 그대로였다. 업무가 아닌 곳에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통통 튀는 느낌의 수학 사고력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어릴 적에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써먹지라는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그 의문을 품은 지 몇 년이 흐른 뒤에는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 빼기는 쓰겠네.'라고 스스로 답했고 그 이후에는 '평균도 쓰고 도형을 그릴 때는 여러 수학 개념을 사용하겠다.'로 수학의 사용 범위가 확장되었다. 그래도 수학이 어디에 쓰이는지 더 많이 알고 싶어도 쉽게 찾지 못했기에 업무에 바로 써먹는 수학 사고력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수학 사고력에 마음을 빼앗겨 서평단을 신청했다. 서평단 활동을 통해 많은 책을 만나고 아쉬운 책, 도움이 되는 책, 그리고 마음이 편해지는 책을 만난다. 이 책은 그중 재미있고 도움이 되며 마음까지 편해지는 책이 되었다. 너무 가져다 대는 거 아니야?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업무에 바로 써먹는 수학 사고력을 접한다면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을 테다. 업무에 써먹는다고 했기에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반, 수학 사고력을 알고 싶은 마음 반으로 읽기 시작했었는데 후카사와 신타로는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편안한 마음으로 수학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그 세계로 이끌어주었다. 마치 눈을 가리고 동굴에 들어갔는데 여러 가지 빛이 검은 천을 투과해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수학이 재밌다니... 이 부분에서 정이 뚝 떨어지실 수도 있지만 수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던 나였기에 업무에 바로 써먹는 수학 사고력이 당신에게도 이 기분을 선물해주리라 믿는다. 치환하는 걸 야근에 대입해본 적 있는가?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테다. 그냥 가져다 대면 되잖아; 치환 뜻을 모르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 치환을 사용했어도 내가 수학에서의 치환 개념을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지 못했을 거라는 말이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재밌게 풀렸다. 그중 방정식으로 손쉽게 풀리는 문제를 '학거북산'으로 푸는 법을 가르쳐 준 곳이 있는데 수학의 공식으로 세상에, 업무에 바로 빗대는 게 아닌 그 상황에 맞게 수학을 풀어내는 모습에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던 거 같다. 설문지를 작성할 때도 설문 대상자가 많으면 좋은 거지라는 생각을 지녔던 내게 오차로 따져야 한다는 걸 다시 깨우쳐 주는 건 물론이고 30대 여자와 20대 여자 중 결혼할 확률이 더 높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사회적 현상을 떠올렸는데 확률의 개념을 언급하며 그 퍼센트에 대해 언급한 부분 또한 인상 깊었다. 인상 깊던 내용도 있지만 쉬운 내용이어서 놓치거나 잘못 알 경우 얼굴이 붉어질 수도 있는데 그 부분도 알려주니 편히 눈으로 수학을 따라가다가 샤프로 사각사각 소리도 내보며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주말에 다 읽었던 책인데 재밌는 부분은 또 읽다 보니 이해가 한 번 더 되는 건지 색다른 느낌도 있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쉽게 이해하지는 못했기에 다시 본 부분도 두 번 정도 읽으니 구체화되어 그런가 보다. 여러모로 수학의 매력을 소개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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