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는 기술 -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노력의 다섯 가지 비밀
구디엔 지음, 김희정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gingerna/221427865148



한계를 넘는 기술의 저자이자 200만 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거느린 중화권 최고의 자기계발코치인 구디엔은 '자원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우리가 서 있는 지금은 자원이 풍부해져 매 순간의 선택과 투자만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아마존 베스트 셀러이자 출간 직후 30만 부를 돌파했다는 책에는 어떤 성공비밀이 담겨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열었는데 책머리부터 그 비법의 실마리를 제공받은 듯 했다. '선택', 그리고 '투자'.




예상대로 저자는 이 두 가지를 중점에 둔 채 자기계발에 관해 서술했다. 자원이 과거에 비해 풍부해진 데에는 동의하지만 선택과 투자가 그렇게 큰 차이를 가져올까라며 의문을 남겼었다. 바로 다음 내용이었던 예시를 통해 수긍으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한계를 넘는 기술의 내용을 함께보면 다음과 같았다.

2005년훌륭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당시 대세 기업이었던 노키아에 취업했고, 평범한 졸업생들은 온라인에서 신발이나 양말을 팔기 시작한 잡화점인 알리바바에 취업했다.




2010년, 우수 졸업생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평범한 졸업생들은 BAT (2010대에 중국의 3대 IT 업체로 떠오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지칭하는 용어)에 취업했다.




2015년, 우수 졸업생은 모두 BAT 취업을 선택한다.




그럼 이제 생각해보자. 행운아들은 누구일까?

한계를 넘는 기술 _구디엔

그 당시에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들은 잘나가던 노키아에 취업을 했고, 평범한 졸업생은 잡화점에 불과했던 알리바바에 취업했다고 한다. 2018년인 지금에는 알리바바에 취업 하지...라며 안쓰러움이 나오지만 그 당시에 있었다면 짐작할 수 있었겠는가. '선택'이라는 키워드가 정확히 인지될 수 있던 예시였다.




선택도 중요하지만 자기계발의 책 답게 구디엔은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는 데도 집중하라고 말했다. 머리말 내용이었지만 (머리말 내용들이 가장 임팩트 있었던 책이었다.) 교육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구디엔이 강사 시절일 때 학생과 관련해 부모님과 상담을 할 때에 자녀의 학습 진도에 대해 이야기 해주며 "어휘량이 부족해요. 단어 6000개만 잘 외워도 독해 점수가 좋아질 거예요."라고 말을 하며 대개 두 종류의 대답을 들어왔다고 한다.


"어휘량이 부족해요. 단어 6000개만 잘 외워도 독해 점수가 좋아질 거예요."

A: "들었지! 선생님 말씀대로 단어 열심히 외워, 알겠니?"

B: "선생님, 저희 아이가 단어 외우기는 너무 싫어하는데 책 읽는 건 좋아해요. 진도 따라가는 건 급하지 않으니 재미있는 영어책을 더 읽게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위 표처럼 두 가지로 나뉜 대답에는 전혀 다른 세계관이 자리한다고 했다. A부모님과 같이 "들었지! 선생님 말씀대로 단어 열심히 외워, 알겠니?"라고 한 경우, 아이는 수긍했다. 반대로 B부모님과 같이 "선생님, 저희 아이가 단어 외우기는 너무 싫어하는데 책 읽는 건 좋아해요. 진도 따라가는 건 급하지 않으니 재미있는 영어책을 더 읽게 도와주시면 어떨까요?"라고 한다는 건 전자와 같이 주어진 임무를 수긍하며 수행하는 것과 달리 스스로에게 적합한 방식을 찾고 이를 요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발전하여 우수한 직원이 아닌 리더가 되어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여기서 구디엔(한계를 넘는 기술의 저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 생각도 조금 넣으면, B 부모님께서는 '진도 따라가는 건 급하지 않으니'라는 마음으로 모든 걸 다 획득해 다 놓쳐버리는 상황을 피하고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을 택함으로서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려 하지 않으셨나 생각된다. 다시 저자의 말도 빌리면, 우리는 공장처럼 일하는 사람을 위한 교육이 아닌 저자가 말하는 미국의 엘리트 교육처럼 어떻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친구를 사귀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공부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시대를 앞서나간 사람은 언제나 소수였다고 한다. 그럼 그들은 무엇 덕분에 시대를 앞서 나갈 수 있었을까? 더 많은 노력? 1만 시간의 법칙? 아니면 선택? 투자? 당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들이 앞서나갈 수 있었던 요인이. 구디엔(한계를 넘는 기술의 저자)에 의하면 그들은 세상의 흐름을 읽고, 과학기술의 힘을 이해했다고 한다. 이는 그들이 성숙하게 사고하며 신기술을 받아들이는데에, 뿐만 아니라 과거의 것과 새로운 걸 빨리 교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여기서 그는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보다 그들의 방식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옳았다는 걸 무서운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그들의 어떤 방식이 우리보다 옳았다는 걸까. 구디엔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가까운 시간 속에서 우리의 초능력을 꺼내보여주었다. 20세기인 1990년대로만 돌아가도 우리는 슈퍼맨이 될 수 있다며 말이다. 내가 슈퍼맨이 될 수 있다고? 인크레더블만 보아도 히어로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와 달리. 그런데 어떻게 같은 위치에 설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그가 알려준 내 초능력을 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초능력은 남다른 기억력이었다. 이에 대해 '나는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은데?', '어릴 적에 영어 단어도 외우기 힘들었는데...?', '사탐과목을 암기하느라고 꽤나 고생한 케이스인데?' 라며 물음표를 띄우는 이들도 있을테다. (필자 포함) 이런 의문을 띄우는 우리에게 구디엔은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모든 걸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날의 기분이 어땠는지도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sns사진만 보아도 그날의 기분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두 번째 초능력은 뛰어난 시력과 청력. 구디엔의 이야기를 들은 후 우리의 지각 능력에 감탄했다. 그의 부모님께서 창사에 집을 구입하려 하셔서 차로 주변을 드라이브하려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그는 바이두 지도를 켜고 근처에 있는 볼거리를 찾아서 집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고 한다. 물어 물어 가는 것이 아닌 위성 지도와 로드맵을 활용해 한 번에 해결되니 그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다. 그저 주어진 것으로만 인식했지 활용하려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물론 지도 어플을 잘 활용하지만 더 다방면으로 활용하려들지 않은 점을...^^)



마지막으로 신통한 결단력이었다. 그는 우리를 여론조사 전문가라 칭한다. 영화나 드라마, 어느 채널을 보든 평점을 접속해서 볼 수 있고 하다못해 식사 메뉴와 식당까지도 미리 방문했던 분들의 평가를 통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걸 먹을까 저걸 먹을까 고민하다가도 어디가 더 맛있데~라는 한 마디에 거기 가자~를 외치는 나이기에 더 끄덕여졌던 부분이었다.


그는 위와 같은 초능력,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활용하라고 한다. 활용할 때에는 혼자 답을 찾으려하지 말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라는 네트워크에 개입되어 그 방안을 찾으라고 말한다. 이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혼자 힘으로만 하려들지 말고 다른 사람의 답을 조달해 융합하는 것을 강조했다. 100점을 맞거나 고득점을 해야 상대를 가르칠 수 있는 과거와 달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는 여러 방면 중 우위에 있는 사람에게 배우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노력만을 비교하지 말라던 구디엔의 말을 보충해주는 이야기를 언급하려한다.






사진에서 본 바와같이 업무 강도와 노력 정도로는 두 분이 비슷한 일을 했다. 오히려 택배 기사님께서 육체적 노동이 더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정도의 생각에 머문 나와 달리 구디엔은 왕젠린의 성공 포인트가 노력이 아닌, 어디를 가서 누구와 500억 위안짜리 계약서를 작성했느냐, 누구와 프로젝트를 이야기했느냐, 그리고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아 시간을 벌어들인 점이라고 했다. 한 마디로, 성공 포인트는 노력이 아닌 머리를 쓸 줄 아는 지혜, 자원 활용, 자기 관리와 관련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흐름출판으로부터 제공받은 한계를 넘는 기술을 읽고 작성된 gingerna의 감상문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