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다은
심다은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각 이미지와 함께 보실 분은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gingerna

 

 여러 생각이 들었던 오늘의 다은이었다. 가끔 접속하는 인스타에서 뜨던 무언가 포근해지는 그림일기였는데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에 서평단을 신청했다. (더퀘스트로부터 오늘의 다은을 제공받아 읽은 후 받은 감동(?)을 적을 예정입니다~) 분명 인스타에서는 동글동글한 눈, 얼굴형으로 귀여운 그림체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오늘의 다은을 통해 다은 님의 그림들과 이야기를 접하고는 단순한 그림일기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매일 쓰는 그림일기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스스로를 게으름 덩어리라고 칭하는 다은님은 '즐겁기 때문에' 꾸준히 기록을 남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피식 웃으며 그렇네~ 역시 즐거우면 되네~라는 생각이었는데 바로 다음 비유에서, '정말로 지쳐 쓰러질 것 같은 하루 끝에서도 잠들기 전 폰 게임은 말똥말똥하게 할 수 있는 것처럼,'이라는 문구에서 다은님께 이 일기가 힐링 그 자체구나~라는 생각의 물꼬가 틔었다. 누군가에게는 그날의 일기를 기록하는 게 하나의 힐링이구나^^하고는.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한다면, 그녀의 삶은 알록달록한 삶이라고 한 말에서도 그저 끄덕였다. 왠지 모를 안심(?)과 편안함으로.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 절로 믿음(?)이 간...^^) 다음 문구는 '나 자신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매일 나와 조금씩 더 친해진다면, 언젠가 나라는 사람은 결국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 조금은 더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였다. 나라는 사람. 나이지만 제일 모르는 나에 대해 더 아는 시간. 부러웠다. 그 시간을 즐기면서 가질 수 있는 다은님이. 그리고 감사했다. 다은 님의 일상을 공유해주심으로서 힐링을 맛보게 해주신 게~


어? 나돈데..!도 외쳐보고

: 반바지가 내 살에 먹혀서 매번... 정말 매번 실종되는 듯한 느낌과 앉았다 일어났을 때의 경쾌한 쩌억 소리

내 공간이자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책상 위를 치워도 그대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그 상황...^^

다이소에서 매번 저렴하니까~ 이것도 저것도 겟겟을 외치다가 결국 필요도 없는 젤리 클리너를 샀었는데 오늘의 다은에서 보니 더 반갑던! 하지만 내겐 필요 없던 젤리 클리너~


맞아...! 이 영화도 있었는데... 벌써 과거라니;라면서 회상도 하고.

<겟 아웃>과 <블랙 팬서>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공포 영화는 질색을 하면서도 <겟 아웃>은 보러 갔던 나로서 더 반가웠다! 이때 반가우려고 생전 안 보던 공포영화를 봤나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공포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일기에 더 공감할 수 있던 포인트여서 좋았다. 와칸다 포에버!!!를 한동안 외치게 했던 <블랙 팬서>는 책의 뒤 쪽에 나오는데 역시...! 와칸다 포에버!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었는데 이제 다시 향수를 느꼈으니 친구들에게 오늘의 다은을 권하면서 전염을 시작해야겠다...!


우와아아~ ♥ 를 외치던 코너(?) (급기야 코너가 되었다.) 도 있었다.

내 경험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작가님의 일상을 엿보면서 우와아아를 연발했던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작가님의 그림 실력 덕에 몰입도가 높아서 감탄사를 연발한 듯한...! 고양이들도 하나같이 너무 귀여웠고 무엇보다 노을... 남산타워, 한강. 그리고 노을. 이거 보고 서울에 다녀올 때가 되었군 하고 생각한; 몰입도가 너무 높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이 그림 덕에 서울행을 결심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끝날 줄 알았던 오늘의 다은은 마지막 부분에서 뜻밖의 어쩌면 이미 받았을 감동을 배로 만들어 주었다. 내 마음의 문제에 대한 답. 그에 관한 이야기였다. 다은님은 그 문제들이 깊은 곳에 조각난 상태로 있기에 끄집어 내기 힘들다고 하며 퍼즐에 빗대어주셨다. 이 부분 만으로도 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퍼즐에 비유하시면서 못생기게 조각난 모습이 부끄럽다고 자꾸 포장하면 모양이 달라진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이 말이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의 귀에, 마음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각자의 퍼즐이고 그 퍼즐 모양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걸. 나도 후에 다은님처럼 클라우드 노트를 작성해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괜찮아'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며 상처를 보여준 다은님에게 민들레 같은 미소를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늘의 다은 감상문을 마무리한다. (사실 나의 클라우드 노트 중 하나는 책을 통한 감상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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