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90년생이 온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저자가 말하는 90년생에 속해있기에 저자가 누구인지, 같은 세대인지 아니면 다른 세대의 분이 왜곡된 시선으로 우리를 평한 것은 아닌지 싶었다. 제목에서는 궁금함과 경계를 비췄었던 90년생이 온다는 표지를 통해 그(저자)가 우리 세대를 함부로 평하지는 않았겠구나 하고 짐작게 했다. 반복되는 사람들, 하지만 각기 다른 개성. 내가 바라본 우리 세대였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분홍머리. 톡톡 튀는 우리였다.

 표지에서 안심을 하며 궁금함만 지닌 채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다른 책 같으면 감흥이 없었던 건 나와 맞지 않는 책이라는 뜻이겠지만 90년생이 온다는 저자가 90년생을, 우리 세대를 제대로 보았기에. 내 일상이고 내 친구들의 내 선후배들의 일상이기에 익숙했고 감흥을 느낄 수 없었다. 그 정도로 그는 우리를 제대로 보았다. 빠른 변화, 그에 대한 적응으로 무언가 이 전 세대와는 다른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지 알 수 있었고 내 일상을 글로 접할 수 있었다. 

 나도 모르는 줄임말이 많은데 이 책 덕분에 그런 부분도 보충해가며 말이다. 예전부터 우리 세대뿐 아니라 현재 어린아이들을 보며 글을 읽는 독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책을 잘 찾는 나 또한 어느 순간부터 책 전체를 다 읽기보다는 원하는 내용을 발췌하는 발췌독을 즐겨 했다. 심지어 다 읽어야 내용을 알 수 있는 소설은 손에 쥔 게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다. 

 그 정도로 책의 처음과 끝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내린 솔루션은 그렇게 읽어야만 하는 일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감상문을 쓰는 게 그 작업 중 하나인데 타인에게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책을 다 읽어야 하니 이걸 노리고 시작한 지 몇 개월인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 오히려 책을 더 많이 읽던 예전보다 나아진 수준으로.

 이런 생각을 품은 적이 있지만 모두에게 해당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종종 강의를 보아도 책으로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구글 서치로 원하는 정보만 그때그때 습득하면 된다는 말씀도 들었고 실제로 내 눈앞의 몇 명도 이 부분이 비어있었기에 그런가? 하는 생각에 확신은 주지 못한 채 지니고만 있었는데 90년생이 온다 덕분에 그 부분이 이 세대에 해당되는 일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소비, 우리가 지닌 특성, 생각, 그리고 기업들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소비를 끌어내기 위해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라 하고 싶다. 90년 생에 속한 이들에겐 일상을 글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세대에 속하지 않은 분들께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볼 수 있는 참고서, 90년생이 온다였다.


*출판사로부터 90년생이 온다를 제공받아 일상이 글로 옮겨진 느낌을 받으며 적어낸 gingerna의 감상문입니다. (다른 감상문도 보고싶으신 분은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 https://blog.naver.com/gingerna/2214090818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