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년만 일한다
무라카미 아쓰시 지음, 이다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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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복, 그리고 또 반복, 끝이 어딘지 모르는. 
그 끝을 생각해 볼 여유조차 없는 지금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원하는 만큼 쉬는 삶, 준비해보지 않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제목(나는 반년만 일한다)에 끌려 책 소개를 읽기 시작했지만 이 문구가 진짜 이 책이 궁금해지는 계기였던 것 같다.

 비슷하지만 더 구체적인. 이 책은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서 좋다는 생각을 품었다. 두리뭉실한 워라밸이 아닌 '어떻게'하면 되는지, 이 분야는 이렇게, 저 분야는 저런 방도로 연결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준 덕분에 쳇바퀴가 구르는데 잠시 쉼을 선물해줄 수 있는 방안도 맞이할 수 있었다.  


  첫 장에서 이런 나의 상황을 보고 적은 듯한 저자의 말 끝에는 '그런 삶으로 정말 괜찮으신가요?'라는 글귀가 있었다. 이 질문을 2년간 고민하는 내게 그가 도움을 줄 듯한 느낌의 시작이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은 프리랜서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어서 그리고 아득한 무언가가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과 사례들을 제시해주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스스로를 '계절노동자'라고 칭하는 저자는 자신의 수익까지 공개해가며 차근차근 프리랜서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어쩔 수 없이 삶을 영위하려면 수입이 있어야 하기에 프리랜서에 대해 알아도 정기적인 수익이 없다는 걸 알기에 더 망설여질 수 있는데 그 걱정을 덜어주는 부분이었다. 무라카미 아시시씨는 한때 노마드족 붐이 일었는데 그때 그들의 업무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점과 수익 창출이 무엇으로 되는지 그리고 어떤 분야의 전문가인지 알 수 없어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느껴 아쉬웠다고 한다. 어쩌면 그가 그때 아쉬움을 느껴 수익까지 공개해가며 세세히 실속 있게 알려주지 않았나 싶다. 사진( 이미지 편집이 어려워 블로그에만 기재되어있습니다^^; _ https://blog.naver.com/gingerna/221400490145 )은 직장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독립하는데 적합한 직종을 표로 정리해준 것인데 수익 공개보다 더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었다. 아쉽게도 그의 직업이 컨설팅이다 보니 타 직종보다 고수익이 더 수월하겠구나 싶어 아쉽다고 생각하던 내게 뒷부분에서 보인 이 표는 이렇게도 할 수 있겠구나 하고 act를 위한 plan을 짜는데 수월하게 해 주었다. 또한 직장 생활의 연장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그는 직장에서 일정한 수익을 보장받으며 경력을 쌓고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것도 추천해주었다. 회사를 새장으로 프리랜서를 새장 밖으로 나온 자유로운 새로 표현한 그는 자유를 얻으면 어디든 날아갈 수 있지만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하며 공격을 받을 위험도 있고 모든 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프리랜서에 대해 구체화되니 잊을 뻔한 이야기를 중간에 언급해주니 다시 현실로 돌아와 플랜을 구체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 위즈덤하우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휴일을 즐기며 읽고 작성된 gingerna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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