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샷 -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사피 바칼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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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샷 : 종종 그 주창자가 ‘미친 자’ 취급을 받는, 많은 이들이 무시하는 아이디어.

p22
획기적 아이디어는 놀랄만큼 위태로운 처지에 있다. 회의주의와 불확실성이라는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부서지고 방치되기 십상이다. 그 주창자들은 종종 ‘미친 자’ 취급을 받기도 하고 무시되기도 한다.

‘미쳤어. 그게 가능해?’
우리가 쉽게 말하며 무시해 버리는
실현가능하지 않다고 믿었던 아이디어들(이게 바로 룬샷)이 가능해지는 상황.
이젠 놀랍지도 않은 세상이다.
그런데 왜, 어떻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면?
바로 이 책 [룬샷]이 설명해 준다.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 룬샷을 실현하는게 어떻게 가능한지,
그 성공은 왜 계속 이어지지 않는지,
그리고 룬샷을 성공시키기 위한 조직을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
읽고나니 그 많은 CEO와 창업가가 추천한 이유를 알겠다.

사회, 경제, 정치이론들이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쉽게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수많은 경영학,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서적들은 어렵다.
1부 1장을 읽을 때만해도 이 책 룬샷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룬샷, 상전이, 약한 고리, 상분리, 동적평형, 프랜차이즈.....
혁신적인 무기가 개발되는 과정은 흥미롭지만
이런 개념들과 연결시켜 설명할 땐 낯설기만 했다.

가짜 실패로 인한 ‘세번의 죽음’을 이기고 룬샷 성공시키기.
부시-베일 균형 이루기, 룬샷과 프랜차이즈, 예술가와 병사의 조화
동적평형과 상분리의 구조, 모세의 함정에서 살아남기
제품형 룬샷 : ‘제품’ 측면에서 놀라운 돌파구(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이 무시했던 기술)가 마련되는 것
전략형 룬샷: ‘전략’ 측면에서의 놀라운 돌파구(새로운 기술의 개입 없이 사업을 하는 새로운 방식 혹은 기족 제품의 새로운 활용)

그리고 1부 2장부터는.
앞서 설명된 단어들을 익히고 나니 이젠 재밌어진다.
나머지 장에서 다루고 있는 룬샷을 성공시킨 설계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모험소설처럼 재밌고 스릴넘친다.
‘아! 그래서 저 룬샷은 ‘가짜 실패’를 딛고 성공했구나.‘
’안타깝다. 저 룬샷은 ‘가짜 실패’로 좌절되었네.‘

2부에서는 앞서 설명한 개념들을 좀더 과학적 원리로 연결시켜 설명한다.
상전이에 대한 물리학의 이론적 배경.
그리고 그 물리학 원리를 적용하여 상전이 현상을 설명한다.
역시 우리가 쉽게 접하는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을 사례로.
산불, 교통체증, 테러의 조짐 등.
그리고 그 상전이가 우리 조직에도 적용된다는 중요한 사실.

p448
‘파괴적 혁신’으로 역사를 분석하고
‘룬샷’으로 신념을 테스트하라.

경영을 할 것도 아니고 사업을 할 것도 아니고
리더로서 조직을 운영할 것도 아닌 내가
이 책을 읽으면 무슨 잇점이 있을까,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떤 의미를 줄까 생각해 보았다.
결론... 룬샷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단념했던 나의 삶에서의 룬샷을 찾아 성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내가 속한 사회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픈 분,
불분명한 진로로 고민에 빠지신 분.
창업을 준비하거나 사업을 확장하고픈 분,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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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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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듣기만해도 가슴 찡해지는 이름.
할머니에 다가가는 나이가 될수록
그 이름이 더욱 뭉클해진다.

[나의 할머니]는 6명의 작가가 풀어낸
할머니에 대한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자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 느낌이 다르듯.

윤성희의 <어제 꾼 꿈>
할머니인 ‘나’의 일상적인 이야기.
죽은 남편의 꿈을 통해 평범한 듯한 일상을 돌아보고
다시 희망을 그린다.

백수린의 <흑설탕 캔디>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내지 못한 할머니의 자화상.
할머니의 일기장에서 발견한
프랑스에서 아주 잠깐 스친 로맨스가 아련하다.

강화길의 <선베드>
서른두 살에 첫친구를 사귄 불같은 여자.
할머니는 치매에, 친구는 유방암에.
혼자 남겨질 노년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손보미 <위대한 유산>
조금은 공포스런 분위기
부유한 할머니와 일하는 아주머니. 둘 사이 손녀딸의 기억.
영화 아가씨를 연상시키는...

최은미 <11월행>
엄마 둘에 딸 둘인 세 명의 여자가 템플스테이에서 겪는
단조로운 이야기.

손원평 <아리아드네 정원>
먼 미래 노인들은 이런 모습으로 살게 될까?
그 미래에도 젊은이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노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자신도.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다가
내가 될 할머니의 모습도 상상해 보다가
나이들어감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묵직하고도 아련한 이야기들.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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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1. 우리 집에 왜 왔니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1
포럼M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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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1 우리 집에 왜 왔니.

세상을 변화시키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비즈니스 포럼을 자처하는 포럼M이 만듬.

지금 현재 유행하는 최신 트렌드를 읽어주는 책.
밀레니얼-Z세대(MZ세대)의 트렌드를 담고 있어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읽도록 도와줄 내용.

변화와 속도를 보여주는 글들이라 그런지
간단, 명료, 쉬우면서 재밌다.
150여쪽을 단숨에 읽었다.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대세를 이끄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일지도.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소비와 펭수,
유산슬이 말하는 '선'을 넘는 페르소나, 슈가맨, 곰표패딩,
드립 맛집 SNS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티비나 유튜브와 그리 친하지 않은 나에겐 다소 낯선,
하지만 트렌디한 단어들을 쏙쏙 뽑아 분석해주고 있다.
.
#올드크러시 #낯설렘 #레트로토피아 #미닝아웃 #디스럽터 #B급콘텐츠 B급광고 #페르소나 등등 .

2부에서는
유명 인플루엔서 6명의 강연, 대담, 인터뷰가 담겨있다.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답게 톡톡 튀는 내용이 '역시'라는 감탄사를 연발시킨다.

p8
지금 우리에겐 항해술과 같은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예측 자체가 무의미한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마이크로 트렌드'가 절실하다.

시대에 뒤쳐지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손에 들고 읽어봐야할 책으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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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호모데우스전 - YP 불법동물실험 특서 청소년문학 13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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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들의 공상적인 생태 모험 이야기.

p53
희성은 그런 애플의 순한 눈을 쳐다 보았다. 순하다는 것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것 때문에 힘들어지기도 한다.

존재감이 없어 유령이라 불리는 희성.
공부 잘하고 깡다구 있는 길라.
희성을 괴롭히던 욕쟁이 보겸.
고딩인 세 주인공들이 불의에 맞서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하는데...

p39
희성은 만약 자신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복제인간이 태어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동물실험, 유전자조작으로 유명한 YP cell 센터에서
불법동물실험을 두고볼 수 없어 도망친 개, 애플을 도와 악질적인 실험을 일삼는 김치수 박사 일당과 싸우는 이야기.

p122
아무튼, 희성아. 넌 인간이잖아? 네가 저 하찮은 개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이유는 하나도 없어.

p133
인간 세상에 알려진 신들의 모습은 다분히 인간중심적이고, 그래서 왜곡되어 있지요. 마치 세상의 중심이 인간이었던 것처럼 모든 신들의 모습도 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어요.

불법동물실험뿐 아니라
생태문제, 신에 대한 논의까지 건드려
각양각색 토론거리를 담고 있는...

과학보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라
쉽게 흥미롭게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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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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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는 순간, 와! 책 이쁘다~~!!
빈티지 색감, 핑크빛 장미 사진 표지가
뭔가 신비롭고 세련된 느낌...
마음을 확 당긴다.
속지까지도 아름답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작가의 책답게
솔직담백 거침없는 표현뿐 아니라
감각적인 사진들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자기자신과 삶,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며
진지하게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쓴 글들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절망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겠다.

p93
내 가슴은 무너졌다. 2년 동안 수많은 경험과 비밀을 공유하며 내 전부를 내주었지만...... 나는 짓밟혔다. 이런 기분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 파괴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다. 외톨이가 된 것 같고, 실제로 혼자다.

p134
그리고 그 미소가 있었다. 그 빌어먹을 미소에 내 다리는 맥을 못 췄다. 내가 그 미소를 끌어낼 때마다, 나는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갔지만 우리는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곳곳에 배치된 사진들과 싯구가 그가 마주한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각적인지 보여주는 듯....

p143
아침의 침묵
내가 무엇에 감탄하는 줄 아는가? 바로 아침의 고요함이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잠에서 깼을 때,
태양이 막 고개를 내밀고 찬란한 황금빛처럼 창문 안으로 내리쬐어 내 집을 온톤 빛으로 물들일 때,
깃털처럼 최대한 가벼운 걸음으로 돌아다녀도 마룻바닥이 한두 번 삐거덕거릴 때.

p307-310
칼 융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특권은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자신은 남에게 잘 보이거나 사랑받으려고 애쓰지 않을 때 비로소 보이는 법이다.....
친구나 친척, 혹은 낯선 이가 비춰주는 거울 속 모습이 당신의 진면모일 때가 종종 있다......

다소 과하고 강한 표현들이 낯설어 호불호가 있을듯.
하지만
그것조차도 그의 개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성애자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절망하다가
커밍아웃과 함께 좀더 자기자신을 더 잘 탐구하고 사랑하게 된
그리고 자기자신과 함께 삶과 세상까지도 사랑하게 된 사람.
그런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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