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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경로 - 제25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강희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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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전개가 허를 찌른다.
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읽힌 소설.

디지털 시대 맞춤형 소설.

마치 추리소설처럼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인물들의 아날로그적 사건들이
양파껍질처럼 하나하나 벗겨지며
전체 줄거리로 연결된다.

마치 무슨 의미인지 모를 코드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것처럼.

디지털화된 지도 속의 잘못된 횡단보도나 사라진 섬을 비유로
이렇게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니...
만남, 출산, 죽음, 그리고 고통을
직접적인 설명없이 이렇게 실감나게 그려내다니...

최단경로.
이 점에서 저 점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 직선이다.
아이가 차도가 있건 횡단보도가 있건 신호등이 빨간불이건 직진으로 엄마에게 뛰어가듯.
그러나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의 삶은
무시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이건 가능하고 저건 불가능하다고 조건을 걸 수밖에 없다.

우리 삶의 최단경로는?
프로그램밍 알고리즘에서 다양한 경로 중 최단경로의 코드를 찾는 것처럼
우리 삶의 최단경로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지 진지하게 질문해 보게된다.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읽어야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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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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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과 처방.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나의 상처까지 치유받을 수 있다니...

우리 모두 그렇지 않은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크고작은 상처를 주고 받으며,
아파하거나 죄책감에 빠지고,
그래서 분노하거나 무기력해지는...
이 책은 그런 아픔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 치매환자들을 깊이 이해하고 상담하는 일을 한다.

저자는 영화 줄거리가 아니라 주인공들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의 아픔을 자세히 관찰하여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후
그들이 약하거나 나빠서 아픈 것이 아니라고 설명해 준다.
그저 상처받아 아프고 치유할 방법을 찾지 못해 분노하고 있을 뿐이라고.
자기자신에게서, 가족에게서, 친구나 연인에게서, 아니면 그 무엇에게서든...

p145
타인과의 만남이 고독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과의 만남은 언젠가 겪게될 아픔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상처받고 방황하는 자신 인정하기,
불완전하지만 진정한 자아찾기,
관계 속에서 타인과 대화하고 공감하기,
연인 또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와 치유 과정,
나이들고 병들어가는 자신 인정하기 등
총 5부, 22편의 영화를 가져와 이야기한다.

영화 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인물들의 심리에 대한 사실적이고 전문적인 통찰과
그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감성적인 묘사가 따뜻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되고 위로받는 느낌.

p234
우리는 스스로가 가치있다고 느껴야하고, 남들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갖기를 원하고, 우리가 가치있게 살았다는 증거를 어떤 형태로든 세상 속에서 남기기를 원하는 동물입니다.

마음의 상처가 생겼을 때 언제든 다시 들여다보며 싶은 책.
지금 상처받아 힘들고 마음 아픈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읽어보길 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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