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전개가 허를 찌른다.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읽힌 소설.디지털 시대 맞춤형 소설.마치 추리소설처럼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인물들의 아날로그적 사건들이양파껍질처럼 하나하나 벗겨지며전체 줄거리로 연결된다.마치 무슨 의미인지 모를 코드들이 연결되어하나의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것처럼.디지털화된 지도 속의 잘못된 횡단보도나 사라진 섬을 비유로이렇게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니...만남, 출산, 죽음, 그리고 고통을직접적인 설명없이 이렇게 실감나게 그려내다니...최단경로.이 점에서 저 점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 직선이다.아이가 차도가 있건 횡단보도가 있건 신호등이 빨간불이건 직진으로 엄마에게 뛰어가듯.그러나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의 삶은무시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그래서 이건 가능하고 저건 불가능하다고 조건을 걸 수밖에 없다.우리 삶의 최단경로는?프로그램밍 알고리즘에서 다양한 경로 중 최단경로의 코드를 찾는 것처럼 우리 삶의 최단경로는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지 진지하게 질문해 보게된다.아무런 사전정보없이 읽어야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