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메리 셸리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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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프랑케슈타인]의 검푸른 표지를 보며 떠오른 건
바로 깊고 푸른 바다색.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들어낸 괴물의 마지막
절망적인 대사들과 딱 어울리는 색.

바다에 이 책을 끼고 가리라 결심했는데
미션 마지막날인 오늘 드디어 제부도 바닷가에 다녀왔다.
비극의 끝을 보여준
이름조차 붙여지지 못했던 그 생명체...
그 생명체의 깊은 절망을 생각하며 사진 찰칵~~!!

그 존재가 진정으로 원했던 건
단 한명의 동지, 공감할 수 있는 대상.
자신을 창조한 창조자, 프랑켄슈타인 조차
그를 인정하거나 그에게 공감하지 않았다는 사실때문에
그는 결국 악마보다 더 악마적인 존재가 된것이 아닐까?

초반부
생명창조에 대한 열망과 그 과정,
인간의 지적인 한계에 도전하는 한없는 욕망,
그리고 그 결과 태어난 괴물.

후반부
새로운 생명체의 인정받고싶은 욕망과
추한 존재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비인간적 처우
그리고 절망과 복수, 그리고 불행하고 비극적인 결말...


단상1. 새로운 생명 창조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

감정을 가진 AI도 마찬가지일듯.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예측불가능한 결과를 어떻게 준비할까?(프랑켄슈타인의 선택은 올바른가?)

p75
내 경고를 듣지 않더라도 적어도 나를 본보기로 삼아 맹목적인 지식의 습득이 얼마나 위험하며, 자신의 본성으로 정해진 한계를 벗어나면서까지 위대해지려는 사람보다 자신의 고향이 온 세상이라고 믿을 뿐인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 부디 깨닫기를

단상2. 미와 추에 대한 윤리적 반응.

아름다운 존재는 옳고 바르며 추한 것은 악하고 그른가? 우리는 흔히 본능적으로 그렇게 반응한다.ㅜ.ㅜ

p117
한 줄기 번개가 비추자 그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거인 같은 체구와 인간의 것이라기에는 너무나 흉측한 외모를 본 순간, 그 괴물, 내가 생명을 불어넣은 더러운 악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상3. 공감, 존재의 이유

이름조차 붙여지지 못한 그 괴물의 생명 존재의 욕망.
단 한명이라도 그를 받아들였다면?
그와 비슷한 존재가 한명 더 있었다면?

p214
나는 혼자였어. 아담이 자신의 창조주에게 간청한 일이 기억났지. 내 창조주는 어디에 있을까? 그는 나를 버렸어. 나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심정으로 그를 저주했지.

단상4. 창조주의 의무;
자신이 창조해낸 대상에 대한 신 또는 부모의 의무?
결국은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것?

p163
그와 더불어 나는 처음으로 피조물에게 창조주는 어떤 의무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악마 같은 놈이라고 불평을 하기 전에 먼저 행복을 느끼게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태어나면서부터 악인이 있을까?
누구에게도 존중받거나(믿음) 공감받지 못한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뮤지컬을 보면서 궁금했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고
창조에 대해, 생명에 대해, 존재에 대해, 공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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