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 - 코펜하겐 삼부작 제3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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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1. 그녀의 삶에서 사랑과 결혼이 가지는 의미

이토록 예민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시로 드러내는 시인의 삶에서
사랑과 결혼과 가정이 가지는 의미는?
내면의 불안을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삶, 그리고 남편의 사랑, 아이와의 연대감에서 찾으려한게 아닐까?
하지만...

📖 p72
요즘 나는 기분이 좋다. 결혼을 할 것이고, 아이를 낳을 것이고,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곧 우리만의 집을 갖게 될 테니까.(중략)

“어쩌면 당신이 복잡한 사람이라서 당신 인생도 복잡해지는 건지도요"

단상2. 불안. 그 멈출 수 없는 내면의 혼란.

결혼과 불륜, 출산과 중절수술,
이혼과 재혼, 그리고 약물중독...
충격적으로 이어지는 모습들이
소설이나 드라마 속 이야기같기만 한데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렇게도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내려간다.
특히 약물중독 상태에서 계속 약을 찾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어찌나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지...
가장 진실된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p92
내 핏속에 스며든 액체는 내가 영영 그곳에서만 존재하고 싶다고 느끼는 차원까지 나를 들어 올려 주었다.


네번의 결혼과 이혼, 약물중독, 그리고 자살까지.
그녀의 삶이 얼마나 고되었을지...

가난하고 힘겨웠던 어린시절,
예민하고 감각적이었던 청춘,
그리고 암울하고도 정신적으로 피폐했던 마지막 삶의 여정을
너무나도 시적으로 담백하게 그려낸 최고의 에세이.

어쩌면 우리 모두들 내면에 들어있는 자기자신과 삶에 대한 불안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보여주기에 충분히 공감하며 읽게된듯.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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