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늙어버린 여름 - 늙음에 대한 시적이고 우아한,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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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페미니즘, 이중 언어, 다문화, 정체성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쳐온 강단 있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이

노인이 되었음을 자각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의 사색.


각 장이 아주 짤막한데도 강렬하다.

딱 2장 읽었가는데 너무 공감가는......

노인, 특히 늙은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솔직한 느낌.


p28 <여전히 매력적인 자태, 무르익은 여인>

마치 나이든 여자들은 전날 먹다 남은 음식처럼, 다시 데우면 여전히 먹을 수 있긴 하나, 이미 유효 기간이 지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로 들리니깐.


사실 갱년기를 넘어가면서 몸의 변화를 많이 느낀다.

그 전에도 내가 나이먹어가는구나 계속 생각해왔지만

50대의 변화는 남다르다.

자칫 늙음이 약하고 추함으로 인식될까 두렵고 걱정되고...

저자는 그 느낌을 적나나하게 표현하고 있다.

솔직담백하게...


책을 완독하기 전에 서평을 잘 쓰지 않는데

이 책은 가슴에 콕 와닿는 무언가가 있어

그 느낌을 잊고 싶지 않았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사뭇 궁금하면서도

빠르게 읽어버리고 싶지 않다.

천천히 되새기며 공감하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젊은 사람들이 이 글들을 공감할 수 있을까 싶은데

그래도 젊은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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