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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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편의 변두리로켓 시리즈를 읽으며
쓰쿠다 사장님의 매력에 푹푹 빠지고 말았으며
쓰쿠다제작소 식구들의 멋진 모습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되었다.

쓰쿠다제작소는
1편 로켓 부품을 만들던 정교한 기술을 바탕으로
2편에서 심장병 환자를 살리기 위한 부품 개발에 성공하고
3편에서는 농업용 트랙터 변속기를 개발하지만 배신의 고배를 마시고
4편에서는 자율주행 농업용 무인 트랙터 개발에 참여하게 되는데...

야타가라스는 정보가 쏘아 올린 준천정위성.
GPS 등 위치 측정오차가 개선됨에 따라
무인화된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에 파란불이 켜진다.
그렇게 시작된 대결이 바로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이 만든 트랙터 알파1과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트랙터 다윈의 대결!!

재밌는 건 강자와 약자의 대결로 보이는 이 싸움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
대기업이라고 모두 악한 것은 아니고
중소기업이라고 모두 의로운 건 아니다.
그리고 악인이 끝까지 악인은 아니다.

p79
그리고 반드시 인격을 갖춘 사람이 출세하는 건 아니다.

p181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는 자들은 신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p183
세상의 상식과 정의라는 당연한 것들이 자신들의 사정 때문에 밀려나고 잊혀지지. 대체 뭐가 원인일까.

농업을 구한다는 이념으로 현재의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최고의 트랜지스미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쓰쿠다제작소 식구들!
그들을 움직이는 건 성공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농부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
그리고 농촌의 미래!!

p204
농사는 인간의 자연의 섭리를 이용해서 벌이는 작은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은 농사에 은혜를 베풀어주는 한편으로, 가끔은 인정사정없이 송곳니를 드러낸다. 그 힘 앞에 인간은 너무나도 무력하다. 인간의 무력함을 아는 것을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지혜다.

물건을 개발하는 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쓰쿠다 사장님이 던지는 핵사이다 발언!!!

p378
“도구는 자신의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니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거지. 그렇지만 당신들의 비전에는 당신들밖에 없잖아. 중소기업의 기술력이라느니, 변두리 공장의 의지라느니 내세우지만, 누가 만들었든 그건 사용자와 아무 관계없어. 정말로 중요한 건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거야. 당신들에게 그런 마음가짐은 있나?“

p271
쓰쿠다는 참 뜨거운 녀석들이라고 늘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녀석들이다. 이 사람들과 일을 하다 보면 진심으로 기쁠 때가 있다. 지금 이 순간처럼.

위기의 순간에도 기본에 충실하고 큰 그림을 그리며 나아가는
따뜻한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
지금도 어디선가 열심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밤새고 있을 듯.

쓰쿠다제작소 직원들이 퍼뜨리는 정감넘치는 정의로운 기운이
책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올봄 변두리로켓단이 되어
네권의 책을 만난 건 엄청난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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