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고스트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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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쿠다제작소는
1편 로켓 부품을 만들던 정교한 기술을 바탕으로
2편에서 심장병 환자를 살리기 위한 부품 개발에 성공하고
이번 편에서는 농업용 트랙터 트랜스미션에 도전하게 되는데...

비용절감을 위해 쉽게 직원을 자르며 배신을 일삼는 대기업,
그들이 휘두르는 횡포에 또다시 위기에 직면하는 쓰쿠다 제작소.
하지만 위기상황에도 쓰쿠다 사장의 명언은 이어진다.

p20
적어도 쓰쿠다는 지금까지 직원을 비용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둘도 없는 재산이다.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하는 존재다.

p184
“회사도 사람과 똑같거든. 손해와 이득 이전에 도의적으로 올바른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애당초 사업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이번 편에서는 새로운 인물과 중소기업이 등장하는데...
대기업에 순응하지 못하고 뛰쳐나온 이타미와 시마즈,
그들이 세운 또다른 중소기업 기어 고스트.

2편의 쓰쿠다제작소가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게
분쟁에 휩싸이게 되고 위기에 처하자
쓰쿠다 사장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데...

p228
"기업에는 기업의 논리가 있다고 네가 그랬지?“
(중략)
“내 회사에는 기업의 논리가 있었나, 만약 있었다면 돈이었겠구나, 하고. 뭐든지 돈이 되느냐 안되느냐, 돈이 있느냐 없느냐로 결정했거든. 생각해 보면 참 비참하잖니. 돈에 얽매이는 것만큼 꼴사나운 일은 없어.”

p247
“결국 인간의 신조라는 건 연약한 것일지도 모르겠어.”

쓰쿠다 제작소의 도움으로 기어 고스트는 통쾌하게 위기를 넘기지만
기어 고스트 사장 이타미의 변심(?)이 또다른 위기를 예고하며
4편에 계속......??

p282
“내키지 않는 일을 명령받고, 불합리하게 욕을 먹고, 미움받고, 따돌림을 당해도 그만둘 수 없는게 회사원이라고요. 계제적인 안정을 얻는 대신 마음의 안전과 인생의 가치를 희생해가며 싸우는 거에요. 저는 그렇게 살아왔어요. 오로지 참으며 살아왔다고요.”

샐러리맨의 애환이 잘 드러나는 도노무라의 대사가
마음에 콕 와닿는다.
그나저나 무뚝뚝하고 꼬장꼬장하지만
위기때마다 지략가로 활약한 도노무라가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 위해 농촌으로 돌아간다니...
4편에서는 볼 수 없는건가, 아쉽다.

새롭게 등장하여 활약하는 인물들과
사라져가는 인물들이 교차하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재미를 더하는 듯.

3편에서 쓰쿠다제작소 위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고
4편으로 이어지는 느낌.
이타미가 가져올 위기와
그 위기를 극복해가는 쓰쿠다제작소 직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더욱 기대된다.

사건 하나 대사 하나에 분노하다가 전전긍긍하다가 통쾌해 하다가....
이젠 나도 쓰쿠다제작소 직원 다 된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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