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 삶에 깊은 영감을 주는 창조자들과의 대화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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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한창 책에 빠져있을 때
작품보다 작가들에게 꽂혔던 적이 있다.
그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길래
그렇게 멋진 작품을 창작해낼까?
예술가가 삶을 대하는 자세, 철학, 추구하는 예술관, 고집 등이 궁금했던거다.

사르트르의 계약결혼을 한 보봐르의 사랑,
긴 스카프에 걸려 죽은 이사도라 덩컨의 영혼,
어린왕자처럼 하늘로 사라진 생텍쥐페리의 철학 등등
이 책의 내용과 그때의 기억이 겹쳐친다.

이 책은 저자가 예술가 19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인터뷰집이다.
앞부분은 예술가와의 인터뷰 과정과 간략한 소개가 나온 후
실제 인터뷰에서 나눈 대화가 소개된다.
예술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인터뷰에서 나눈 대화가 특히 인상적.

프롤로그 중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질의와 응답이 제 안에서 요동치고, 예술을 떠나 삶의한 조각을 나눈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중략) 설사 하나의 단어만 기억한다 해도, 그/그녀와 헤어진 후 만나는 세상이 인터뷰 전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저의 시간은 누군가를 인터뷰하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인터뷰한 예술가들 중 가장 인상깊은 사람은 박찬욱.
영화감독이면서 사진작가인 그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다른 예술가들보다 훨씬 강렬하게 드러나는 듯했다.

p261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 싶은 길도 있고, 내가 만들어낸 기존의 것과 달라야 한다는 스스로의 요구가 있죠. 두가지가 상충될 때도 있고요. 또 예술 창작은 매 순간이 그 예술 매체의 역사 전체와의 대결입니다.

범인과는 차별화된 예술가들,
나와는 무언가 다른 그들이 매력적이게 다가온다.

잘 모르던 현대미술에 대해 조금은 눈뜬 듯.
보고싶은 것, 알고싶은 게 많아졌다. 책, 전시, 영화등
알면 알수록 많은 것들이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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