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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제시카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5
존 보인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청소년 필독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을 쓴 존 보인 작가의 신작.
따뜻하고 긍정적인 작가의 시선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그리고 군데군데 유머 넘치는 대목에서 웃음도~~
형이 갑자기 누나가 되겠다고 선언한다면?
아들이 어느날 자신은 딸인 것 같다고 고백한다면?
바로 인정하고 가장 힘든건 자신일거라고 보듬어 줄 수 있을까?
아직은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비틀려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p148
"전 여자가 되려는게 아니에요. 전 원래 여자에요."
p247
"형은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하는게 아니야. 자기가 여자라는 걸 아는거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이크 형이 제시카 누나가 되는 과정을 충격 속에 겪어내는 샘과
그 다름에 삐걱거리지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매력적인 제시카의 성장 이야기인 동시에
트레스젠더인 아들, 아니 딸의 삶을 힘겹게 인정해가는 가족애가 듬뿍 담긴 이야기.
사회의 편견과 질타 속에 내던져진 형을 위해
"우리 형은 제시카에요."라고 샘이 외치는 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트렌스젠더라는 받아들이기 힘든 자아를 이해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힘겹게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
나조차 트레스젠더에 대한 편견이 없지 않았음을 반성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성소수자,
아니 그들뿐 아니라 조금씩은 다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면 좋겠다.
특히 청소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