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여우의 북극 바캉스 사계절 저학년문고 69
오주영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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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화책 너무 좋다.
감각적이면서 위트있는 글,
상상을 자극하는 따스한 파스텔톤 그림,
모험심 가득 스토리와 인정넘치는 주인공들,
강요하지 않으면서 깊이 생각해 보게하는 교훈까지...
아이들뿐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좋아할만한 책.

빨간 여우가 호대장님, 담비 박사, 늑대 선장,
그리고 돌고래들과 북극곰들...
각 동물 주인공들의 개성넘치는 모습이 머릿속에 훤히 그려지는듯. 안타깝게도 등장하는 동물들은 멸종위기종.
멸종위기종 생물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
아이와 함께 읽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듯.

고드름호를 타고 북극으로 바캉스를 떠나 경험하는 온갖 모험의 세계.
상상만으로도 시원하고 흥미진진!

p13
‘저 바다 너머에 다른 세상이 있어. 설탕처럼 하얀 눈이 폴폴 내리고, 빙수같은 얼음산이 소복소복할 거야. 바다에 뜬 얼음 위를 동당동당 뛰어다녀야지. 거기거 만난 친구랑 매실차를 마실 거야.’

단 몇줄만으로도 시원해지는 기분.
폴폴, 소복소복, 동당동당... 멋진 표현들!

p73
“매화나무는 이른 봄에 분홍 매화꽃을 활짝 피우고 여름에 조랑조랑 초록 매실을 맺어요. 햇살 좋은 날 매실을 따서 매실청을 담그죠. 매실청은 가을을 나며 불그레해지고 겨울을 나며 진하게 무르익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들어있는 향긋한 매실청 내음이 퍼져나가는 듯.

p90
“여우씨, 바다는 죄다 이어져 있구먼유. 플라스틱은 북극 새우 몸에서도. 우리가 먹는 생선 통조림에서도 나와유.”

글밥이 많아 초등 중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할 듯하나
상상력 넘치는 그림 보며 이야기 나누기에
저학년 학생들도 괜찮을 듯.
초등학교에서 저, 중학년 학생들 대상 한학기 한권 읽기용으로도 추천.

다양한 흉내내는 말이나 비유적 표현을 찾아보고
환경문제도 생각하며 상상의 세계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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