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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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왕과 용감한 셰에라자드는 아주 짧게, 신기한 모험이 넘치는 색다른 아랍풍 세계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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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월드에서 경험했던 알라딘 지니 신밧드 알리바바 등을 상상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다소 황당할 수도.
다소 거칠고 무지하면서도 성실한 주인공들이
온갖 모험에서 용감히 또는 운좋게 살아남아 들려주는 이야기.
생생하고 정교한 118장의 일러스트에서도
이국적인 아랍의 느낌이 물씬.

8장 뱃사람 신밧드의 모험은 딱 걸리버 여행기를 연상시킨다.
신밧드가 항해 중 다녀온 세상이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다채롭고 황당하다.
어쩌면 스위프트가 아랍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을 수도...

옛이야기들이 전해주는 교훈은 역시 권선징악.
욕심이 많으면 죽는다는 것.

p363
치명적인 호기심과 그칠 줄 모르는 보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나 자신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다니!

천일야화 마무리가 너무 짧아 약간 실망.
셰에라자드의 영민함이 드러나고 왕의 애정 듬뿍 고백 장면을 기대했는지도..ㅎㅎ

어릴 때 문학전집으로 읽었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스친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들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풍 아라비안나이트에 익숙해져
진째 아랍풍 이야기가 가짜인듯 이상하게 느껴지니...
어릴 때부터 무서운 지니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아랍사람들은
디즈니 애니의 귀여운 지니를 보며 어떻게 느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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