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노동자들의 삶을생생히 다룬 가슴뭉클한 이야기.역시 황석영지금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지 못했던노동운동의 현장을 세세히 보여주는 책.인물들 한명한명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고그들의 삶의 모습이 선명하다.소설은 현대의 이진오로 시작된다.이십오년 동안 공장 노동자로 일해온 진오는발전소 공장 건물 굴뚝에 올라와 농성 중이다.p7높이는 사십오 미터, 아파트 십육층과 엇비슷할 것이다. 요즘 아파트 건물이 보통 이삼십층 높이라서 그에 익숙했던 탓인지 이 굴뚝 위가 별로 높아 보이지도 않았고 눈앞이 아찔할 정도는 더욱 아니었다. 그렇기는 해도 공간이 좁고 사방이 휑하니 열려 있어서 처음에는 난간 너머 허공으로 걸어나갈 뻔했다.진오가 굴뚝위에서 현실과 회상을 오가며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끌어간다.1대 이백만과 아들인 2대 이일철,손자 3대 이지산과 마지막 화자인 증손자 이진오,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까지...이 이야기의 중심에 민중들의 땀과 피, 철도가 있다.그리고 노동자들과 노동운동 이야기...200여쪽만으로도 그 시대의 모습이 생생하다.미처 보지 못했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가슴아프다.그리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끈끈한 정과 사랑과 정의로움에 가슴뭉클하다.이어지는 이야기들이 궁금하다.어쟀든 세상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졌다는데어찌 진오는 굴뚝 위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지...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