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사냥꾼 -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지구 최고의 전리품을 얻기 위한 모험
페이지 윌리엄스 지음, 전행선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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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밌는 공룡 이야기다’라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개인의 삶과 고생물학, 역사, 정치까지 아우르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듯.

어린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이 매혹당하는 공룡.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그 동물은 우리가 가보지 못한 세상을 꿈꾸게 한다.
그래서 공룡이야기는 제목만으로도 끌린다.

이 이야기는 고생물학을 업으로 삼았던 한 개인의 삶과
그가 겪게되는 T-바타르 경매사건 전개과정이 주요 이야기지만
그에 얽힌 많은 사람들과 단체, 그리고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저널리스트인 저자 페이지 윌리암스의 풀어놓는 해박한 지식이 놀랄만하다.

p351
상업적 고생물학 사업에는 과학 연구에서 무언가를 훔쳐낼 기회만 엿보는 밀수업자가 아닌, 고생물학을 사랑하는 지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 뼈들 중 일부는 덧없이 먼지로 바뀌어버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중 누구도 그것을 보거나 연구할 수 없데 될 것입니다..

p381
그는 “수지타산에 따라 움직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화석 자체에 진정으로 매혹되어 있었던 데다 다른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방법으로 그것들을 예술작품으로 바꾸는 데서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p400
T-바타르의 뼈 상자들은 정부 창고를 벗어나 대한항공 소유의 제트 여객기로 옮겨졌다. 대한항공이 이 공룡을 고향까지 무료로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던 것이다.

몽골의 화석에 대한 이야기라 가까운 나라인 우리나라 한국도 가끔씩 언급되어 친근감 있게 등장한다. 거대한 공룡하석이 고향인 몽골로 돌아올 때 우리 국적의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다.ㅎㅎ

화석이 어떻게 발굴되어 전시되는지,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지
궁금한 분들은 재밌게 읽으실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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