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어
카르멘 G. 데 라 쿠에바 지음, 말로타 그림, 최이슬기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페미니즘 관련 책 중 가장 공감되고 쉽게 읽힌 책.

작가는 페미니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고도 과감하게 써내려 간다.
지금까지도 금기시되고 있거나 여성들에게 평등하지 못한 인식을 조장하는 주제들에 대해...

p65
만일 월경이 우리 여성들에게 이 세상을 가져오는 힘을 주는 일종의 신성한 명령이라면 왜 그걸 숨겨야 하며, 왜 좋은 냄새가 나도록 만들어야 하는가?

p81
내가 뚱뚱하면, 내 삶의 주인공조차 되지 못한다는 말인가?

p249
일인칭으로 쓰는 우리들의 경험으로부터 시작하는 것만이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이다. 여전히 월경과 성적 괴롭힘과 젠더 폭력과 살찐 몸과 모성에 대한 훨씬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녀가 언급하고 있는 작은 아씨들의 조, 말괄량이 삐삐 같은 자주적인 캐릭터나 페미니스트 여성 작가들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며 페미니즘을 주장한 많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고 삶 속에 숨어있는 반페미니즘적 사고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p 207
나는 여성들이, 작가들이 어떻게 살았었는지, 잘못된 선택이었든 아니었든 어떻게 결단을 내리고 문제를 헤쳐 나갔는지에 관심이 많다.

한 때 자유분방하고 지적인 여자 예술가들의 삶을 찾아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었다.
제인 오스틴이나 브론테 자매, 보브와르나 루이제 린저, 사강, 그리고 불운의 이사도라 덩컨까지.
여자에게 당연시되었던 관습적 굴레에 대한 반항심을 키우며 시대를 이겨낸 듯 보이는 그들의 삶이 로망으로 다가왔던...
그래서 이 책에 더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
페미니스트를 위한 독서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책.
그녀의 저서를 읽으며 페미니스트로 성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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