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들 시간 - 스탠딩에그 커피에세이
에그 2호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의 향, 맛, 분위기, 책,
그리고 친구와 수다...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행복하다.
앞으로 커피와 함께 떠오를 책,
에그 2호의 [서로 섞이고 완벽히 녹아들 시간]

읽는 내내
인생커피 한 잔 앞에 두고 한 모금 머금고는
흐르는 음악에 취해 미소짓다가
편한 친구와 궁시렁 이야기 나누는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자신의 삶과 일을 사랑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여유롭게 즐기며
다른 사람의 취향을 존중하는
작가의 일상이 정겹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유쾌하면서도 개성있는 글.
(특히 괄호 속 유머러스한 덧붙임이 슬며시 미소짓게 한다.)

커피와 함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커피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시간,
커피를 사랑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정성스럽게 적어내려가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책.

작고 얇아서
가방에 쏙 넣고 다니다가
커피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펼쳐서
몇번이고 읽고싶다.

그리고 망원동 모티프 커피바에 찾아가
나만의 인생커피를 온 감각을 집중해 마셔보고 싶다.

p60
맛있는 커피를 대할때면 천천히 한 모금씩 입에 머금을 때마다 그 순간에 흐른는 음악과 주변의 공기, 빛과 온도, 앞에 앉은 사람의 표정을 기억하기 위해 온 감각을 집중해야 한다.
(인생의 모든 근사한 순간마다 우리가 가져야 하는 태도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사실을 당신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