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싫은 날 높새바람 52
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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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첫 번째 사회다. 가족에게 신뢰감이 무너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야기이지만 마음 한켠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어른으로써 어른의 역할을 못할 때 혼란스러움이 가중된다.

예전에 이런 질문을 읽은 적이 있다.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우리 부모님들은 일터에서 하루에 몇 번의 거짓말을 할까?

"원가로 주는 거다. 남는 게 없다."는 닳고 닳은 표현을 비롯해

"3개월 완성 영어, 어떤 약을 먹으면 무병장수(?)한다." 는 여러 가지 과대광고들 등

거짓인지 아닌지도 구별할 수 없는 상태로 살아간다.

그렇게 돈 벌어서 우리 아이 훌륭하게 키우려 공부시킨다.

모순이 얼키고 설켜 돌아간다.

그 누구를 손가락질 할 것 없이 그게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마음이 무거우면 산뜻하게 살 수 없다.

진주의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진주 어머니! 어디서나 계산 정확하기로는 일등인 엄마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지혜진 작가님은 아이들 대상의 책에서 쉽게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풀어내셨다.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돌아보고 점검해야 할 것이다.

더 큰 모순의 덩어리에 깔리기 전에 "감자 한 봉지"에서 돌이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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