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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젠 많이 알려진 고기입니다. 아마도 '가시고기'라는 제목의 소설들 때문이겠지요. 벌써 전에 TV드라마에서도 방영이 되고, 많은사람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 고기입니다. 멸종되어 가는 고기. 물리적으로 가시고기를 한번 설명해 보겠습니다.
가시고기는 경골여류 큰가시고기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몸길이는 약 5~10Cm입니다. 가시고기에는 큰 가시고기, 두만가시고기, 청가시고기, 잔가시고기의 4종류가 있습니다.가시고기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변해서 생긴 7~12개의 가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시고기 무리는 물이 깨끗한 강이나 연못에서 살며, 암컷은 5~7월에 알을 낳습니다. 튿히, 가시고기 무리의 수컷은 암컷이 알 낳을 때가 되면, 알 낳을 둥우리를 만들어 주는 습성이 잇습니다. 또한, 알을 낳을때가 되면 수컷의 몸에는 혼인색이 나타납니다. 수컷 가시고기는 앞서말한대로 둥우리를 만듭니다.
가시고기 무리의 둥우리는 가시고기의 종류에 따라 만드는 방법과 구조가 조금씩 다릅니다. 청가시고기는 물풀에서 다소 떨어진 넓게 트인 개울 밑바닥에 둥우리를 만듭니다. 가시고기는 둥우리를 짓기위해 입으로 모래를 머금고, 나와서 모래를 뿜고...그리고 나중엔 암가시고기를 유혹합니다. 암컷의 허락이 떨어지면 수컷은 자신이 만든 둥우리로 안내를 합니다. 암컷이 둥우리에 들어가면 수컷이 암컷의 꼬리지느러미를 툭툭쳐서 알을 낳으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리고 암컷은 알을 낳고는 떠납니다... 그대로...
수컷은 그 알에 수정을하고... 둥우리를 떠나지 않고 근처에서 지내죠. 알을 보호하며... 그리고 가슴지느러미를 움직여 둥우리 안의 물이 탁해지지 않도록 새로운 물을 둥우리 안에 갈아넣으며 알의 호흡을 돕습니다. 수컷 가시고기는 잠시도 쉬지 않고 새로운 물을 넣어주고, 둥우리 근처에 오는 침입자를 쫓아냅니다. 그리고 알이깨면 ...그래도 수컷가시고기는 새끼들이 스스로 먹이를 먹을때까지 보살핍니다. 그리곤 ... 떠납니다. 본능적인지.. 아니면 그들이 장래를 막지 않기 위해서인지. 그리곤 스스로 자갈이나 돌에 머리를 박아 자살을 하지요.
여러분들이 이 자료료 이 가시고기를 의인화 하여서 이 소설을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슬픈 고기인지... 아니 얼마나 슬픈 수컷 가시고기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