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와 대동여지도 - 학습파워북 9
장길수 지음 / 계림닷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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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에게서 끈기라는 것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은 요즘 애들 축에 드는 나부터도 큰일이 아니면, 혹은 나에게 있어 이로운 일이 아니면 시작을 하고도 마무리 짓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호는 스스로를 위해서라면 그저 내가 지도를 만들었다는 보람뿐 다른 이에게서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에서제일 높다는 백두산을 몇 차례 오르내릴 정도로 지도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것이다.

그저 지도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길을 찾는데 편리하겠다라는 이류로, 우리나라 곳곳 작은 마을 구석구석까지를 발품 팔아 만들어냈다.

결국 어리석은 관리들로 인해 당대 그의 노고의 빛을 바라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내게 큰 득이 오지 않더라도 그에게서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배려와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그리고 젊다면 인내와 끈기르 가지고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단 아이들을 위한 위인전 아닌 젊은이들을 위한 위인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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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양장)
이케다 가요코 구성,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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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읽고 난 부자가 되었다.

살아가면서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벌써 세월이 이만큼 갔구나..'와 '이제 시간이 세월이 이만큼 지났네..'의 차이를 들먹이며 긍정적인 휴머니스트가 되길 사람들은 바란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듯 쉬운 일은 아니다. 늘 힘들면 딱 10분만 고민하자.. 라고 다짐하지만 10분이란 늘상 1시간을 지나고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을 걱정하고 고민하고 결국 해결도 나지 않게 마련이다.

솔직히 이 책은 글자가 몇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림도 많아 읽을라치면 5분의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지만.. 그 투자된 5분의 시간이란 또 5분이 되고, 다시 또 5분이 되고.. 결국 가지고 다니며 같은 부분일지라도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난 48명 안에 속하는 사람이고, 또 컴퓨터를 할 줄 아니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가 된다.

물론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100명이라고 단정지었을 때 그 100명에는 나도 포함되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 앞에 있는 사람, 뒤에 있는 사람 모두 대학을 나왔고, 컴퓨터를 쓰고 있으니 그 속에 포함된다.

하지만 쓸데없이 이기적일 필요는 없지만, 이 책을 보면서는 나만 생각하는 이중적이지만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난 1~2%안에 들어가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해도 좋고..

몇 % 안에 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스스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는 게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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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5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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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나는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아니 굳이 알아야 하는 이유도 모르는 채 그저 날짜를 암기해야 하는 따분한 국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학에 가서 국문학사에 나오는 문학 작품들을 조금은 깊이 있게 접함으로써 어느새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 당시 출간되어 나오자마자 읽은 책이 봄날이었다.

책의 장수가 빨리 넘겨지고, 1권에서 2권, 2권에서 3권을 거쳐 5권으로 빠르게 손이 닿는다고 해서 흥미진진이라거나 재미를 느낄 일은 아니다. 이 책은 5.18 광주 민중항쟁에 대한 글이다.

이 글을 읽으며 픽션이나 논픽션이냐를 따질 필요는 없다. 어느 전쟁영화 한편을 보는 착각을 할 수도 있지만, 분명 그러한 일은 있었으니까..

나와 같이 역사에 무심한 사람이 늘어갈수록 이러한 사실이 묻혀지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저 스스로가 한심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불의와 타협하게 될지도 신종 식민지를 자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봄날.. 광주시민들은 그들의 힘으로 봄날을 찾았다고 본다. 충장로 거리를 미친 듯 뛰어다니며 불의와 싸우려 했던 사람들, 군중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이름 모를 여인의 절규어린 목소리,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 채 가슴을 도려내야 했던 아이를 업은 아낙, 해맑던 어린 여중생의 흰 블라우스에 뭍은 선현한 피..

다섯 권이라는 책이 쉽게 넘어가 속독하게 될지라도 결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겪고 그럼으로써 스스로나, 지역의, 국가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욱이 정치라고 하면 다들 인상을 찌푸리는 현실에 살고 있는 지금에 우리나라는, 그로 인해 나도 모르게 외국을 지향하는 우리는 어떻게 봄날을 찾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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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삼 형제 - 처음 만나는 그림동화, 명작동화 1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명작동화 1
백미숙 엮음 / 삼성출판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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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는 성인이 된 지금도 가끔 꺼내 읽어보는 책이다. '어릴적 읽은 책 중 기억나는 게 뭐니?'라고 물으면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아기돼지 삼형제가 제일 재미있었어요.'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30~40권 되는 동화전집 중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만큼 그래서 표지가 제일 먼저 없어져 버린 책도 바로 아기돼지 삼형제다. 이 책 속에는 단순히 집을 쌓는데 있어 짚이냐 나무냐 벽돌이냐의 문제가 아닌, '개미와 베짱이'에서 보여지는 부지런함과 게으름이 아닌 다른 지혜로움이 있다. 읽어보지 않았어도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무엇보다 그림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 때 지붕을 먼저 그리고 담을 그리고 창문을 그리는 행위는 사람들이 무심코 행하는 것으로 실제 집을 지을 때는 지반을 다지고 담을 쌓고, 지붕을 올린다는 상식적인 깨달음을 가르칠 수 있다. 내가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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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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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나는 무얼하고 있었나를 생각해 본 책이다. 그저 아무 걱정없이 뛰어놀고, 잘먹으면 어른들이 좋아하셔서 뭐든 주는 데로 잘 먹고.. 그리고 또 골목대장이라도 된듯 동네 녀석들을 다 불러내 마을과 학교를 돌아다니기가 일쑤였다.

책 속의 아홉살만큼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산 것 같지는 않은데.. 참 생각있는 꼬마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기억을 못 할뿐 많은 고민과 방황 그리고 꿍꿍이(?)가 있었던 거 같다. 조금 다르다면 나의 아홉살에는 우리만이 있었다. 어른들이 돈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것도 알 수가 없었고, 옆집의 아이에게 엄마가 있는지 없는지, 동네 나이든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어떤지 아무것도 모른채..

저걸 먹고 싶으면 엄마께 뭐라고 할까, 100점을 받았는데 뭘 사달라고 할까, 식탐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홉살, 그리고 초등학교 등.. 나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지 하며 웃음지을 수 있어 좋았다. 복잡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허탈함을 느낄 때.. '아홉살 인생'을 펴고 읽으면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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