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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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텔레비젼을 통해 한젬마라는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그녀의 책이 나왔다.'그림 읽어주는 여자' 제목부터 내게 호감을 주었고, 주로 보는 그림이라고는 초중고를 거쳐 미술책을 통해 보던 그림이 전부인 나에게는 신선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림을 보는 시선이라고 할까, 시각이라고 할까..
어릴적 갤러리나 미술관, 화랑을 방문한다는 것에 대한 지독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게 다 부질없는 것이었음을 또한 알게 되었다. 그림이란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나의 감정·나의 시각·나의 느낌·나의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읽혀질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는 가끔 무시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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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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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홍세화님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된 책이 이 책이다. 홍세화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또 그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그에 대해 알고 난 후 나는 파리의 택시 기사와 우리나라의 택시 기사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외국지상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복지제도나 교육제도 등등에 대해서는 외국의 것을 부럽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택시 기사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들이 많다. 하지만 프랑스의 택시 기사에 대한 대우나 여건을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택시 기사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망명자로서 우리나라에 돌아오지 못했던 님의 처지를 생각해 볼 수 있고, 또 그의 사상과 택시 기사로써의 태도에 그리고 더 나아가 원하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각자의 직업의식에 대해서도 느끼는 바가 크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직업의 귀천이 없다는 선조들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직업의 높낮이를 판정하는 이들이 사는 사회, 또 지식인이라는 대학생들이 환경미화원을 존경하는 인물 1위로 뽑은 데에서 오는 그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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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와 자주색 크레파스 해럴드 시리즈 1
크로켓 존슨 지음,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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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을 틈타 읽은 책이었다. 조카가 보는 걸 같이 봤는데내용이 좋았다며 권해주는 언니로부터 건내받은 것으로 정말 짧은 시간동안 읽었지만, 가슴에는 크게 와 닿았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있는지, 그들의 꿈이 얼마나 많은지 누구에게나 자주색 크레파스가 있다면 주어져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릴적 어둑해질때까지 학교 운동장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란 막대기를 들고, 갖고 싶은 것들, 온잦 새로운 걸로 가득한 우리집 등을 상상해 그리며 좋아라 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 갖고 싶은건 가고 싶은곳, 살고 싶은 곳을 그리던 그때가 떠올라 해럴드에게 더욱 애착이 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아이들은 뭐든 꿈꿀 수 있다. 어릴땐 장군을 대통령을 꿈꾸고, 조금 크면 운동선수, 선생님 등을 꿈꾸고, 그리고 지금의 난 무언가를 생각하는 일들이 많다. 아이들의 꿈은 대통령 그 이상도 갖게 될 수 있다. 허황되다고 면박을 줄 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게 우리 어른들에겐 필요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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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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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면서 읽었다는 언니에게 '언니 그 치즈 새앙쥐가 옮기지 않았어?'라는 질문을 했다. 언니는 '맞아 쥐가 옮겼어.' 읽지도 않고, 기본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나의 엉뚱한 질문에 맞다는 언니의 대답에 더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동화책을 보듯 쉽게 넘어가는 책을 읽으면서, 한장한장 빠르게 넘어가긴 했지만, 누구나 아는 진리일지라도 손에 들고 다니며 그 해 겨울을 보냈다.

시간이 없다. 바쁘다. 등을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지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하기에 시간이 없고 바쁜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어쩌면 하릴없이 천장을 바라보는 집에서의 안일함이 좋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손바닥 만한 치즈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그 치즈만을 볼 게 아니라 다른 치즈가 세상에는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 많은 치즈를 얼마만큼 찾아내고 겪어보는지 그 찾는 과정이 어떻했는지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쩌면 안일한 젊은이들에게 화를 내는 나 자신도 치즈가 풍성하게 많은 그런 곳이 그저 눈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있기만을 바랬는지도 모른다.

치즈는 내가 옮겨야 한다. 또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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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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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이던가.. 사범대 국교과를 다니고 있던 친구가 어느날 '창가의토토'를 내 놓으며, 대안학교 교사가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꼭 읽어보라며 손수 들고온 책이었다.'창가의 토토' 처음엔 마냥 순수한 동화책이려니했다.. 그 때 한참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은 큰 걸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서구의 어느 나라에 비해 나쁠 것이 없다고(정치판을 제외한다면..) 생각했던 난 그 때 한참.. 텔레비젼을 통해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등지의 학교 교육을 소개하는 프로를 보며 무척이나 속상해 하고 있었다.

스스로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토토라는 인물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부터 얘기하는 건 모두가 그렇다는 전제가 아니라 일부 극성스러운 그런 엄마들을 비유하는 얘기다.

한국의 토토라면 학교에서 맡아 가르칠 수 없다는 아이를 꾸지람하며 속상해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나서기 보다는 아이를 학교 교육에 맞추려고 무진 애를 쓰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하지만 벌써 7차 교육과정이 나오고 신중을 기했을 새로운 교육과정도 이미 작년에 나오기가 무섭게 도마 위에 올려져야 했다. 진정으로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사고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지의 조언을 하고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당장에 뾰족한 수가 있어 바꿀 수 있는 교육정책이 아니더라도 깨어있는 어른들이 하나 둘 늘어남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조그만 어깨를 아이다운 자유로움으로 바꾸어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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