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교 1학년 때이던가.. 사범대 국교과를 다니고 있던 친구가 어느날 '창가의토토'를 내 놓으며, 대안학교 교사가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꼭 읽어보라며 손수 들고온 책이었다.'창가의 토토' 처음엔 마냥 순수한 동화책이려니했다.. 그 때 한참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은 큰 걸 깨닫게 해주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서구의 어느 나라에 비해 나쁠 것이 없다고(정치판을 제외한다면..) 생각했던 난 그 때 한참.. 텔레비젼을 통해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등지의 학교 교육을 소개하는 프로를 보며 무척이나 속상해 하고 있었다.
스스로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토토라는 인물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부터 얘기하는 건 모두가 그렇다는 전제가 아니라 일부 극성스러운 그런 엄마들을 비유하는 얘기다.
한국의 토토라면 학교에서 맡아 가르칠 수 없다는 아이를 꾸지람하며 속상해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나서기 보다는 아이를 학교 교육에 맞추려고 무진 애를 쓰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하지만 벌써 7차 교육과정이 나오고 신중을 기했을 새로운 교육과정도 이미 작년에 나오기가 무섭게 도마 위에 올려져야 했다. 진정으로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사고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지의 조언을 하고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당장에 뾰족한 수가 있어 바꿀 수 있는 교육정책이 아니더라도 깨어있는 어른들이 하나 둘 늘어남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조그만 어깨를 아이다운 자유로움으로 바꾸어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