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 많고 정 많은 실실이란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실이는 웃는 날보다 눈물짓는 날이 더 많아졌어요. 엄마 아빠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셨기 때문입니다.

형도 돌려차기를 해대고 막둥이도 온종일 징징거리면서 실실이 꽁무니만 쫓아다니지요.

실실이는 집을 나옵니다. 캄캄한 길을 헤매다 어떤 집에서 하루 묵게 되지요. 쓰윽..쓰윽..이상한 소리가 들려 구미호인줄 알았으나 처자가 도와달라고 하는 말에 어쩔수없이 처자를 따라갑니다.

실실이는 그림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처자를 도와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실실이는 장날이면 장거리에 나가 그림을 팔았지요. 사람들이 실실이 그림을 보고 웃으면 실실이도 기분이 좋아 웃었어요. 그렇게 삼년을 지내다 식구들 생각에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삼년만에 돌아간 집은 싸움질에 돌려차기에 울어대기도 여전했지요. 실실이는 종이를 펼쳐 가슴에 품어 온 소원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식구들은 실실이의 그림을 보고 환한 웃음을 짓게 됩니다. 실실이가 그림 팔아 쌀도 사고 가족들은 웃음이 넘쳐나게 됩니다.

한참이 지나 실실이가 처자에게 인사를 드리러 찾아갔으나 처자의 모습은 없고 선녀 그림 한 점만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답니다.
책을 보면서 색이 너무 예뻐서 정말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큰애가 이번에 팔이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하고 퇴원했어요. 깁스는 6주 해야 하고 철심박은것도 1년 반 있다가 빼야 하는데...아이보고 소원 좀 그려보라고 하니..안그리네요.--;
다친 팔이 오른팔은 아닌데.. 아무래도 불편한가봐요. ㅜㅜ
아이보다도 제가 더 소원을 담아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