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무

사랑나무 ㅣ 생각하는 숲 18
김향이 글, 한병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8월

이 책은 생각하는숲 18번째 책입니다.

수목원의 나지막한 언덕에 수목원의 자랑거리인 소나무가 살았습니다.

봄볕이 따스한 어느 날, 소나무는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겨우 아주 가느고 여린 등나무 줄기를 발견합니다. 등나무는 신세를 지게 될거같아 인사를 하고 소나무는 인사성 바른 등나무가 싫지 않게 느껴집니다.

어느날 몸이 갑갑해져서 보니 등나무가 자기 몸을 휘감은 것을 알게 된 소나무. 당장 떨어지라고 하지만 남에게 기대어 살 수 밖에 없는 등나무. 멋진 짝이 될거라 사정합니다. 소나무는 어쩔 수 없이 등나무의 버팀목이 되지만 등나무는 점점 줄기를 사방으로 뻗게 됩니다.

등나무 줄기가 소나무를 점점 파고들어 소나무는 떨어지라고 하지만 등나무는 아랑곳하지 않지요. 결국 둘은 사이가 나빠지게 됩니다.

소나무는 결국 목숨을 놓게 됩니다. 등나무는 속이 시웠했지만 날이갈수록 쓸쓸하고 외로워지지요.

죽은 소나무가 딱따구리를 비롯한 모두의 집이 되자 등나무는 깨닫게 됩니다. 침입자들은 함께 살아갈 이웃이고 죽은 소나무가 자기 몸을 내주어 더 많은 이웃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는 것을요. 자기 욕심이 지나쳤다는 사실을요..

죽은 소나무가 남긴 솔방울에서 싹이 터 어린 소나무가 자라났네요.

또다시 잘못을 저지를 수 없다는 생각에 어린 소나무를 잘 지켜봐주는 등나무.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 어린 소나무가 힘들어하자 결국 등나무는 줄기를 뻗어 어린 소나무를 감쌉니다.

세월이 흘러 두 나무는 연리지가 됩니다. 네, 사랑나무가 된거지요.

이 책을 보면서 우선 그림이 너무 제 마음에 들었어요. 내용은 더더욱 좋았구요. 읽고나니 여운이...

두 나무의 모습이 부부의 모습 같았답니다. 서로 다른 나무들이 힘든 과정을 거치고 하나 되는 모습이 말이에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 결혼해서 하나되기까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을때가 있잖아요. 누군가 한명이 희생을 해야 할때도 있고 말이죠.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주면서 재미있게~ 살아야할거같아요~^^

저는 이 책을 추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