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일 바보의 공부 - 공부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6
정희재 글, 윤봉선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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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꿈을 꾸고 태어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러가 호된 마마에 걸린 후에 머리가 나빠졌습니다. 온종일 매달려도 천자문 한 구절을 외우지 못했지요.
 

 

바보라며 자책하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아직 때가 안 돼서 그렇다며 달래 주지요.
 

 

열 살이 되어서야 다시 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 그렇지만 금방 읽은 것도 돌아서면 깜깜했습니다. 친척들과 하인들이 수군대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기특하다고 하는 아버지.
 

 

아버지는 까마귀 아이에게 둘도 없이 좋은 스승이었지요. 아이가 금방 잊어버려도 거듭거듭 일러 줍니다.

자신이 머리가 나쁘므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읽어야 겠다고 마음 먹은 아이. 책 한권을 천번까지 읽습니다.
 

 

청년이 되었으나 여전히 머리가 나빴습니다. 말을 타고 가다 좋은 시가 떠올라도 끝을 맺질 못합니다. 하인이 외울정도가 되었는데도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삼년동안 책을 읽으며 삼년상을 치룹니다. 아버지의 제삿날에도 머릿속은 시로 가득 차 있었지요.

시구가 떠오르자 아버지께 올릴 술도 벌컥벌컥 마셔버립니다. 이제 옛날의 까마귀 청년이 아니지요. 어떤 책이든 막힘없이 얘기하고, 아름다운 시도 짓게 되지요.

 

 

어느 날 임금임이 시 한 편을 읽고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멋진 시 속의 풍경을 병풍에 담으라고 하지요.
 

 

김득신은 59세에 문과 급제를 하게 됩니다.
 

 

성균관에서 벼슬살이를 하면서도 책벌레로 이름을 떨칩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1만 번도 넘게 읽어서 서재 이름도 억만재라고 짓습니다.
 

 

할아버지가 된 김득신은 자기 무덤 앞에 새길 글을 스스도 지었습니다.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마시오. 나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드물지만 마침내는 뜻을 이루었다오. 모든 것은 힘쓰는 데 달려 있을 뿐이오."
 

 

마지막엔 이렇게 김득신과 조선시대 아이의 공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김득신도 김득신이지만 그 아버지의 태도가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아이가 자꾸 모르고 그러면 화도 내고 답답해할 법도 한데, 전혀 그러지 않고 꾸준히 하는것을 칭찬해주고 바른면만 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모습. 제 모습이 반성되더라구요. 한계를 짓지 않고 노력하면 뜻을 이룬다는 말. 너무 멋진 말 같아요. 아직 1학년인 아이에게 다른 공부 시키는건 없거든요. 숙제 말곤 책만 읽고 놀게 하는데..김득신을 보면서 책만 열심히 읽혀도 될거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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