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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 줘유 ㅣ 큰곰자리 5
이승호 지음, 김고은 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7월
평점 :
책 크기도 작고, 얇은 편이라 저학년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내용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주인공 민재는 충남 예산에 있는 금오 국민학교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국민학교를 쓰는 것 보니, 시대적 배경이 1970년대 쯤 되는 거 같네요
처음으로 맞이하는 여름방학인데 많은 숙제중 한가지로 '좋아하는 동화책을 한 권 읽고 독후감 쓰기, 다 읽은 책은 학급 문고에 기증하기'가 있었어요
요즘에 비해서 예전에는 여름방학숙제가 참 많았는데,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하지만, 민재는 독후감이라는 뜻도 모르고, 기증한다는 것도 무슨 뜻인지 몰라 엄마에게 물어보는 장면이 참 귀엽네요
민재의 집에는 형과 누나의 영어책 수학책들뿐, 이렇다할 동화책은 한권도 없었던 겁니다
속상한 민재는 동화책 한권을 사달라고 아버지에게 졸라보지만, 친한 분에게 빌려주신다는 대답만 하시네요
꿈 속에서 민재는 많은 동화책 속에 묻혀 친구들과 재미있게 책을 읽고 있어요
얼마나 책이 읽고 싶었으면, 이런 꿈을 꾸는지...
요즘엔 집에 책이 넘쳐 나서 다 읽지 못하는 책들도 많은데, 요즘 아이들은 아마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라서 공감이 될 지 모르겠네요
우리 때만 해도 책 한번 사주시면 읽고 읽고 또 읽고 하면서 소중히 다루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너무 많은 책에 눌리는 듯 하기도 해서 책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죠
아버지와 함께 채선생댁에 책을 빌리러 가는 과정도 재미있게 그려졌고,책을 못빌릴까봐 고심하는 민재의 마음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지어졌어요
채선생댁에서 빌려온 책은 <걸리버 여행기>였는데, 민재의 마음을 쏙 빼앗아 버리며 여름방학동안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여름방학을 보냅니다
독후감도 멋지게 써내서 상도 받게 됩니다
그림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고,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들으면서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 빠질 수 있어서 재미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