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 쉽고 단순하게 지혜로워지는 카툰
최윤규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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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신은 무엇에 목말라 있는가? 저자는 사람은 각자 목말라하는 것으로 채워지기 마련이라 목말라 하는 만큼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다섯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내면의 목마름을 발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찾는 것을 도와주는 카툰으로 이루어진 유쾌한 책이다. 오랜만에 또 하나의 자극이 되는 자기계발서를 만나 읽는 내내 마음이 열기로 꽉 찬 기분이 들었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읽는 내내 행복했다. 그렇지만 그만큼 깨달음은 강력하게 다가왔다. 그림과 글이 적절히 어우러진 속에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지혜의 메시지는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목표, 도전, 실천, 그리고 인생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그 중 요즘 최대의 관심사,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내가 아닌 스스로 내 자신을 파악하는 것! 이 책 역시 나다움, 자신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이 가장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허무한 일 같다. 누구도 대신 살아주는 인생이 아님에도 콕 집어 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인생. 그 인생을 다 살고 난 후엔 뭐가 남을까? 그렇게 허무하고 쓸쓸한 인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물었다.


 이렇게 우리는 자기 자신도 잘 알지 못한 채 살아가면서 남을 판단하는 일은 굉장히 쉽게 행한다. 나도 남에겐 엄격하고 자신에겐 한 없이 관대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쉽게 나오는 답임에도 우리는 누군가를 자신만의 기준으로 재고 따지는 실수를 저지른다. 저자는 델 컴퓨터사의 표어를 사용해 남을 저울질 하느라 자신 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5초간 남 탓을 한 후엔, 5시간 반성하라! 자신의 무지를 모르는 것은 무지보다 더 나쁘다."


 스스로의 행복을 막는 또 하나의 큰 장애은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왜 그리 좋아만 보이는지 그들과 나를 비교를 한다면 쉼없이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행복도 내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던가. 어떤 책에서는 비교를 멈출 수 없다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과 하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바라본다면 '난 이것도 없는데, 이게 부족한데 쟨 다 가졌네...'가 아니라 '나는 이만큼이나 가졌구나.' 또 다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물 속에 살면서도 목이 마른 물고기에서 잠시나마 탈피할 수 있는 법이 아닐까.


  "오늘 세 번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오늘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지 않은 것이다." - 캐럴 하이엇

 또한 저자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행동하기를 망설이지 말라며 때론 가 보지 않은 길을 선뜻 나서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길치이다. 방향감각이 다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가끔 길을 인식하는 두뇌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하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그래서 종종 길일 잃는다. 그 덕에 처음 가 보는 곳을 방문할 경우에는 머릿속 GPS 기능 상실을 대비해 기본 몇 십분은 일찍 출발한다. 하도 많이 길을 잃어봐서 인지 잘못된 골목 마주치는 것 쯤이야 대수롭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혹은 그렇게 다양한 길을 헤매다 보면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지름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길을 찾을 때는 가 보지 않은 길, 새로운 길을 만나는 것에 한 치의 두려움도 없던 내가 인생의 길 앞에서는 항상 망설이게 된다. 이 또한 내딛어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텐데 말이다.


 혹은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에 얻어지는 성공은 거의 없다. 저자가 말한 성공의 공식처럼 "성공=절망+실패+희망" 성공에는 이를 위한 직진 코스는 없다. 가끔 길을 잘못 들어 실패를 맛보기도 하고 이에 절망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갈 때에야 비로소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 성공이란 이름으로 비춰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한 번의 실패에 낙담해 수십가지 안되는 이유에 찾기 보단 한 가지 되는 이유에 집중해 계속적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다.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인듯 보였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할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 알차게 담아냈다. 책을 통해 내 모습을 반성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긍정적인 관점으로만 세상을 보고 살아야겠다 다짐하기도 했다. 바쁜 일상, 이 책으로 휴식을 취해봐도 좋을 것 같다. 휴식과 동시에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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