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에프 선생님
미야모토 마사하루 지음, 황소연 옮김 / 다산에듀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꼴찌 선생님의 감동 실화, 올에프 선생님

말 그대로 올에프 성적표를 받던 전교 꼴찌에, 왕따를 당하던 그가 선생님이 된 이야기이다.
어떻게 그 성적을 받고서 선생님이 되었을까-?
책에서도 저자가 이야기를 하지만 선생님이 된 그에게 새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항상 받는 질문이다.
그러면 그는 칠판에 자신이 받았던 성적을 적어놓고,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시작한다.
이는 교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아이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그의 중학교 졸업 성적은 올에프.
그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학교는 오직 직업학교 뿐이었다.
직업학교에 다니며 목수일을 배울 즈음에는 이전보다 집안 형편도 안좋아졌다.
교통비조차 부족하여 50분 가량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그의 일상 중 하나였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설상가상으로 암으로 어머니를 잃고, 그후 2년뒤에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현실은 냉정하다 했던가- 그렇게 열여덟 살 그 무렵에 그는 정말이지 혼자가 되어버렸다.

직업학교 졸업후 목공소에 수습생으로 들어갔지만, 학교와는 또 다른 시련이 그를 맞이했다.
결국,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그는 2년 정도 몸담았던 목공소를 그만두었다.
그 후 고정적이진 않지만 이리저리 옮겨가며 생활을 근근히 이어나갔다.
그런 생활을 계속하던 중 우연히 동창을 만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밴드활동까지 하다가 밴드 멤버의 소개로 한 건설회사에 들어간 그는 이전 목공소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에게 따스함을 베풀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시작했던 소림사권법 수련 역시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거기서 그의 인생에 있어 또다른 즐거움과 많은 것을 알게해준 여성이자, 지금은 그의 아내가 된 그녀를 만나게 되어 그의 인생에 변화가 시작된다.

구구단을 모르는 것은 물론이요, 아는 영어라고는 book이 전부였던 그에게 지금은 그의 반쪽인 그녀가 건네준 다큐영상을 담은 비디오테이프 하나로 그의 눈은 번쩍였다.
그 다큐영상의 내용은 아이슈타인의 물리학 이론들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이었다.
결국 그는 아이슈타인의 로망이라는 6부작의 다큐를 보고 또 보면서 아이슈타인에게 빠져들었고,  상대성 이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리 현상이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물리학 서적을 보기도 잠시, 책에 등장하는 수식까지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끝이 없어져 큰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그날 이후로 그는 초등학교 3학년 수학문제집을 풀며, 그 동안의 생활속에서 잊고 살았던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마음속에서 목표가 생기고 꿈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전같았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그의 첫번째 목표는 고등학교 입학이었다.
스물네살의 늦깎이 고등학생이 된 그의 노력과 열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점차 공부에 흥미도 생기고 나이는 어리지만 친구도 생기고 학교생활의 재미도 알아갔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는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을 목표로 삼았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기도 하며 걱정하고 부정을 표했지만, 절실하고도 진실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져 학교 선생님들도 그의 공부를 응원하며 열심히 도왔다.
그 결과 그는 결국 대학에 합격하였고,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후에 모교의 수학선생님으로 교단에 섰다.


이것이 이책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이야기가 실화라는 것에 놀라고, 책의 저자인 그의 열정과 노력에 또한번 놀랐다.
흥미를 잃었던 공부를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것 역시 어려웠겠지만, 힘든 시기가 와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 정말 아낌없이 쏟아붓고 열정을 다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많은 상처를 받으며 어린시절을 보낸 그에게 공부가 들어올리 없었다.
하지만 결국 먼저 따스하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로 인하여 조금씩 상처도 치유되고 결국 다른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공부의 재미도 알아가고 자신의 목표와 꿈까지 생겼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모교의 수학선생님으로 다시 태어난 지금은 그 누구보다 공부가 즐겁고 학교가 좋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더 진실하게 다가가고,더 재미있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아낌없이 칭찬하며 그렇게 수업을 해 나갈 것이다.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이루어가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는 올에프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라면 공부 이외에도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통해서 공부에 대한 의지 역시 이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인간관계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한줄 느낌 : 초등학교 3학년 수학문제집을 집어들었던 그는 용기가 있었고,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있었으며, 그의 곁에는 항상 그를 응원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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