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엽기 상식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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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에서 나오고 있는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과학, 역사, 문화상식과 함께 엽기상식편도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오늘 소개할 책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주의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 엽기상식 입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펼쳐 들고 든 생각은요.


아이들의 지대넓얕을 위한 팟캐스트 같은 도서!!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펼치자 마자 느낌이 팍팍팍!


와우 이건 진짜 취학 전후의 6~9세 남아에겐 취향 완전 저격입니다.

그들의 최애 소재 중 하나인 똥,방구, 오줌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옵니다.

전 반칠십 호기심 대장이라 아들이랑 깔깔 거리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진짜 제가 봐도 신기한 별별 내용들이 많았거든요 ㅎㅎ


더러운 걸 싫어하는 어른이나 아이들은 엽기상식편은 조금 싫을 수 도 있겠어요.

그렇다면 다른 과학이나 문화상식 편을 보시면 좋겠죠?


정말 좀 오잉? 뜨악! 스러운 여러가지 정보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마치 만화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아이랑 놀아주는 일이 쉽진 않죠? 요 책은 엄마랑 만화책 보듯 논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보실 수도 있어요. 


대신 재미로 책을 볼 땐 옆에서 지식 주입 시도나 어른 관점 의견 개입 이런 건 하지 말아야 해요~~~

그럼 다음부터 같이 안 봐 소리 듣습니다 ㅎㅎ.

아이랑 같이 책 보면서 제일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아들과 같이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요.

이거봐! 웃기지!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인싸타입의 친구들이라면,

너무 좋아할 책이라는 부분이었어요.

책이 웃기고 재미있거든요. 정말로요. 그런데 그러면서 지식도 챙겨줍니다 ㅎㅎ.



뒷 부분엔 이렇게 퀴즈도 있답니다. 독후 활동을 챙겨주는 책인 셈이죠.

온가족이 재미있게 돌려보고 퀴즈 대회를 열어보면 놀아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누가 제일 많이 맞추나 상품을 걸고 해 보아도 재미있고 아이에게 동기부여도 될 것 같고요.



사전이라는 이름을 가진 책에 걸맞게 책의 제일 뒷쪽에는 ㄱㄴㄷ순의 찾아보기 페이지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원하는 키워드를 쏙쏙 찾아 볼 수 있도록 말이죠.


제가 서두에 아이들의 지대넓얕을 위한 팟캐스트 같은 도서라고 이야기했었잖아요.


팟캐스트 들을 때처럼 이야기가 술술 머리에 들어고요.

많은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고, 재미있으면서, 유튜브보다 유익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아닌 아날로그로 넘어가는 책이라는 점.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과학사전 시리즈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팝콘뇌(pop-corn brain)에 대해서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뇌가 팝콘처럼 튀겨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방법은.


전자기기의 적절한 사용 가이드라인 제시와

아이가 전자기기 없이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줄 아는 힘을 길러주는 것 입니다.


그 방법 중 한 가지가 책육아이고요.

아이들에게 책의 재미를 알게 해주세요. 이런 재미있는 책들을 통해서 말이죠.





위 서평은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개인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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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려도 괜찮아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신나는 새싹 170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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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말의 힘을 믿으세요?

괜찮다는 말은 거의 Super Power, 만능 양념장 같은 그런 말입니다.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당신은 이미 충분히 괜찮아요.

다른 길은 있겠지만, 틀린 길이라는 건 없죠.

이런 다양한 위로와 응원을 가득 담고 있는 한 마디가 바로 '괜찮아'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바로 그런 잔잔한 위로와 응원을 다루고 있답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페이지에는 '여기 누군가 그려 놓은 선이 있어."

아이가 누군가 그려 놓은 선을 따라가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선을 따라 가다 보면,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주변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이 장면에서 이 책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가 그려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다, 이 장면에서 길을 가다 예쁜 꽃이나 반질한 열매가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이야기 나누며 웃었습니다.

어른들은 대체로 빨리 가자. 빨리 와라. 주변을 빨리 지나치라고 보통들 이야기하잖아요.

그렇지만 아이들은 주변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구요. ㅎㅎ 그런 아이들의 특성을 아름답게 잘 그려내셨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검은 선을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선의 색이 빨간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선 위로는 각양각색의 자세를 한 또 다른 아이들이 지나가고 있죠.

어떻게 된 것일까요?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한 번 직접 만나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책은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모든 선이 모든 페이지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만나고, 헤어짐. 새로운 시작. 그리고 그 와중 에서의 나와 나의 방향성.

모든 페이지에서 만나는 선과 바뀌는 무언가들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인지 새로운 시작을 앞둔 어른이나, 신학기를 앞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이네요.


그리고 무언가 갑자기 막막함에 멈춰선 분들께도 추천 드리고 싶은 인생 그림책입니다.



애썼어 이제 괜찮아.

다시 그려도 괜찮아. 네 인생은 지금부터야.


누구나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내면 아이에게 괜찮다는 말을 건네보면 어떨까요?

괜찮아 주문과 함께 괜찮은 나날들을 보내시기를 바라며. 책 소개를 마칩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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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이 봉지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303
헨리 콜 지음 / 비룡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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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콜 작가의 작은 종이 봉지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글 없는 그림책 입니다.


아.나.바.다를 아시나요?(아신다면 이제 그닥 젊은이는 아니라는 ㅎㅎ...)

옛날에 한국에서 했던 캠페인 활동이죠.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이런 슬로건으로 활성화되었던.

이때는 사실 환경 보호, 환경 운동의 개념보단 '절약'에 포인트가 더 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한참 어려웠고, 그 이후로 IMF사태 경제위기도 겪게 되고요.

항상 물자가 부족했고, 아껴 쓰지 않고는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은 눈 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물질의 풍요로움이 넘실거리는 세상이 찾아왔죠.

그러한 세상 속 인생을 살다 보니, 아이를 키우며 환경 문제에 직면한 요즘.

최선,최고의 환경 보호는 적은 소비와 절약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저의 옷장엔 10년 이상 된 겉옷이 옷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구입하며, 아껴 입고, 잘 가꿔 입으니 20년 정도 된 옷들도 멀쩡합니다.


이 그림책에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요.


이야기는 앞면지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나무 한 그루만 색을 띄고 있죠.


이 나무는 숲에서 벌목 되어 제지 공장으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종이로 만들어진 다음, 그 종이는 제단 되어 봉지로 만들어집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종이 봉지가 되어 어딘 가로 이동합니다.


각 지역의 상점으로 이동하는 거였군요. 그리고 거기서 우리의 주인공과 만나게 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 입니다.


아빠와 상점에서 장을 보고, 아빠가 만들어준 점심 샌드위치가 담긴 런치박스를 바로 그 종이봉지에 넣어 학교에 갑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아주 오래도록 그 종이봉지는 주인공과 함께 해요.

주인공의 성장일기와도 같은 장면들이 주-욱 지나가는 동안 종이봉지는 항상 주인공의 곁에 있습니다.


책 속에서 저에게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장면입니다.


아이였던 주인공이 자라 멋진 청년이 되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평생을 약속하는 자리에도 봉이봉지는 곁에 있습니다.


이 장면이 마음에 남았던 까닭은, 둘의 만남의 처음에도 종이봉지가 있었고.

주인공이 어릴적 부터 써오던 것이라 보기에 분명 제법 낡았을 텐데, 그것을 구질구질하다 생각하지 않고 가치를 이해하며, 뜻을 함께 하는 둘의 모습이 아름답다 느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이 작은 종이봉지는 둘의 아이에게 까지 전해집니다.

작은 봉지에 담긴 여러 사람의 따뜻한 추억과 시간들은 작지 결코 작지 않죠.


맨 뒷페이지에 작가노트가 나옵니다.이 그림책의 탄생 스토리가 적혀있어요.


'나 하나 쯤이야' 가 아니라, '나 하나라도 잘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각자가 하는 소소한 실천들이 모이면 거대한 나비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림책을 만나보시고 '오늘부터' 당장!! 시작 할 수 있는.

아주 쉽고 작은 행동을 하나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그림책을 읽는 연령인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나갈 미래, 그리고 지구를 위해서.

작은 실천을 당장 시작해야 할 오늘입니다.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개인적 견해로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이야기에 영감을 준 나의 어머니,
매일 도시락을 싸 가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항상 재사용 가능한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든 이들에게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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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맨 스콜라 창작 그림책 28
이명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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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속표지에서부터 시작 된다.

나의 영웅에게.


유년시절 나의 영웅은 누구였을까?

잘 떠오르지 않아서 곰곰 제법 오래 고민해 보았다. 읽는 내내


책 속에서는 주인공의 형이다. 잉어맨인 우리형.


무슨말이고 하니, 추운 겨울밤 강에 얼음낚시를 하러 나가는 형이 주인공 동이 입장에선

너무나 멋져 보인다는 것을 표현한 듯 하다.


잉어맨 형과 어린 동이의 대화에서 형의 시크함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한편으론..아들과 나의 모습 같기도 하다ㅎㅎㅎ.


책 속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미리부터 다 준비 하고는 형이 낚시 나가는 시간을 기다리다가 깜빡 잠들어버린 동이 ㅎㅎ.

참말로 우리 아들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서 주인공 동이가 진심으로 귀여워 보였던 장면이다.


동이는 강에 가는 길에 형에게 잉어를 잘 잡는 법에 대해 물었다.

형은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추워도 춥다 하지 말고, 눈을 깜빡하지 않아서 잉어와 눈싸움을 해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위 장면은 동이가 강가에서 잉어를 발견하고, 형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노력하는 모습이다 ㅎㅎ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이라 웃음이 절로 나오게 된다.

아이 입장에서 얼마나 진지하고 심각한지가 느껴져서 어른의 입장에선 더 웃음이 나는 것.


동이가 잉어와 눈싸움을 하다가 가만 보니 잉어는 눈꺼풀이 없단다 ㅋㅋㅋㅋㅋㅋ.


이 표현이 참 절묘했다.


내가 속은건가?!!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현실직시와 문제해결의 상황을 직면한 아이입장을 대변하는 아이스러운 말.

개인적으로 참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이는 이날 밤. 잉어를 잡는데 성공해서 잉어맨이 되었을까?

힌트는 위의 그림을 잘 보면 알 수 있다.


잉어맨의 작가인 이명환 작가님이 유년시절을 포천의 시골에서 보내셨다는데,

필자도 유년시절을 포천에서 자랐다.

잉어맨의 배경이 되는 환경에서 나는 포천을 느꼈다.

위 그림에서는 포천의 호병골이라는 동네가 떠올랐다.


경기북부에 위치한 산과 물이 많은 동네. 

겨울이면 눈이 많고, 개천과 호수와 논두렁 처마 끝 눈 녹은 물 모든 것이 얼어붙는.

눈과 얼음이 친숙한 동네.


포천인지는 모르겠지만,

풍부한 겨울환경을 배경으로 한 단계 우뚝 솟아오르는 한 아이의 성장이야기를 담은 '잉어맨'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재미있으며, 감동과 서사도 있는 그림책이다.



-유년시절 당신에게 영웅은 누구였나요?

-당신은 지금 누구의 영웅인가요?


이 책을 읽으며, 영웅이랄게 없이 자란 나 였지만.

지금은 남편의 구원투수이자. 이미 아들의 엉어우먼인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잉어맨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이포럼 카페에서 서평이벤트에 추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강으로 가려면 산길을 가야 해요.
"형아, 손가락이 얼어서 끊어질 것 같아."
"잉어 잡으려면 참아."
"끙......"
괜히 따라왔나봐요.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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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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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처럼 받은 '삶의 모든 색'

인터넷으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보았을 때는 "우와 멋지다. 너무너무 궁금하다 그림이 너무 좋다."

단순한 그런 생각들로 책을 기대 했습니다.

책을 처음 받아보고 책장을 펼쳤을 때는 둥! 하고 마음이 울렸습니다.

한장 한장 넘기는데 마치 나의 앨범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생각하게 하고 떠올리게 하며,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은 글을 쓰신 리사 아이사토 작가님과 

번역으로 이 글을 담아내신 김지은 선생님께 감탄했습니다.


책은 노부부의 모습으로 시작해서 아이의 삶을 담아냅니다.

아이의 삶..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 아이 머릿속 나날들의 모습이 이럴까?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겉표지 뒷면에 김지은 선생님께서 추천사로

'지난날을 누가 흑백이라고 했을까. 이 책은 당신의 모든 삶이 찬란한 색이었음을 보여준다.'

라고 적어주신 부분과 함께 떠오르는 생각은.


정말 사랑으로 마음에 사랑이 충만한 채 삶을 살아나가는 사람의 삶은 찬란한 색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때로 상처 입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마음을 많이 다쳐서 아팠던 사람에겐

지난 날이 물 빠진 색, 바랜색이거나, 그마저도 없어 흑백.

그마저도 없다면 암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는 필자는 유년시절이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애정이 없지 않았고, 크게 대단히 잘못한 것은 없었지만.

강압적이고, 권위적이며, 통제적이고, 지배적인 부모였기에.

자식 입장에서 부모의 사랑은 늘 조건적이었고, 부모의 부정적인 말들은 삶을 두렵게 했습니다.


지금도 사랑받은 느낌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는 것들이 몇 가지 잘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삶 챕터는 사실 내 이야기로 와닿기 보단 내아이가 훗날 자신의 삶을 돌아봤을 때.

이러한 찬란한 색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있을 뿐.


저에겐 아직도 아이의 삶, 소년의 삶은 우울했고 슬펐던 감정들만이 선명합니다.


아이의 삶 챕터는 '하지만 당신이 그 시절에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라는 문구로

마무리 됩니다. 

필자는 앞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살려 합니다. 저와 제 아이의 훗날을 위해서요.

아이는 자라서 소년이 됩니다.

격동하는 두뇌와 사춘기 그 속에서 소년들을 힘들게 하는 것도 어른이고,

또 그를 돕고 구해주는 존재도 어른인 장면들이 나옵니다.

잊을 수 없는 인생의 선생님. 나의 은사 한 분 정도는 누구나 다 있지 않나요.


가능하다면 모든 아이들의 유년시절이 찬란하기를 희망하고 소원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나래를 펼치도록, 어른들이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자라 소년이 되고, 소년은 자라 자기의 삶을 삽니다.

나의 길을 찾아, 나의 사람을 찾아 여정을 떠납니다.

모든 것을 뛰어 넘는 사랑.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름답게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사랑을 찾아 평생을 여행하는게 우리의 삶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의 결실로 부모가 되기도 합니다.


필자는 워킹맘이기도 합니다. 

"이 힘든 아침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림과 절묘하게 떨어지는 문장에.

매일 아침 전쟁같은 등원과 출근의 상황이 떠오르며 하하하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육아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챕터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사랑으로 가득했던 적은 없다는 부분엔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부분도요.


많은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심심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은 어른이 됩니다. 어른의 삶을 삽니다.

이 챕터는 자녀를 고등학생 이상으로 키우신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현재의 나의 상황에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빈둥지증후군이 오기 전에 보시면 더 좋겠지만,

빈둥지증후군을 이미 앓고 계신분들이라면 더더욱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나긴 삶의 챕터에서는

잘 살아온 인생. 삶을 잘 통과해온 어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책을 보면서.. 아 노년엔 이런 모습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크리스마스는 또다시 마법처럼 신비로울 거에요"라는 말에 남편과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면서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일 적의 크리스마스, 부모일 적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아이를 다 키운 후 만나게 될 나의 세번째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일까? 라고요.



95컷 200쪽에 달하는 이 책 안에서라면,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의 삶을 만나고 공감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색을 잃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합니다.


나의 삶에서 타인들이 색을 빼앗아가도록 두지 마시길..

나의 삶을 색 칠하는 것은 '나'라는 점. '나'라는 존재를 사랑하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비록 내가 바라는 이에게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했더라도,

내가 나를 충분히 사랑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의 삶은 색을 잃지 않을거에요.


이 책을 만나는 모든분들의 삶이 돌아오는 새해엔 사랑의 색으로 가득하시길 바라며,


삶의 모든 색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Happy New Year~~!!




제이포럼에서 서평이벤트에 추첨 되어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솔직 리뷰입니다.

책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

하지만 당신이 그 시절에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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