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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만1세 : 창의력 코뿔소 창의력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삼성출판사 유아워크북 <코뿔소>, 홈스쿨링교재로 좋을것 같아요!

▼▼▼

아이와 되도록이면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교육적인 부분도 제가 직접 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독서 지도사학습도 했었구요. 하지만 쉽진 않더라구요...

교재 선택도 쉽지 않고...

아직은 학습의 단계까진 아니고 아이와 놀아 줘야 하는데 사실 그것 또한 막막하기만 하고요

그래서 학습에 도움이 되면서 놀아줄 방법이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조금은 해답을 가져다준 코뿔소라는 교재를 만나게 되어 소개 시켜 드릴게요~!!!

첫아이인지라 어떤 학습지의 종류가 있는지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여

그런데 이번에 알게된 코뿔소는 무려 20년동안이나 유아 학습지 1위였다고 하네요~

삼성출판사에서 만들어진 이 학습지가 이번에 새롭게 신개념 학습지로 태어났다고 하네요~

우리 해랑군은 아직 학습까지 할 단계는 아니지만, 성격급한 엄마는 일단 맛보기라도 하고 싶어서

이번에 코뿔소 만1세 창의력, 만1세 수와 셈, 그리고 체험북 이렇게 세가지를 만나보게 되었네요...

우선 코뿔소 체험북입니다.

아이들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한 표지로 되어 있네요~



뒷면에는 각 나이별 코뿔소의 교재들이 짧게 소개 되어 있구요~



이 체험북에는 각 나이별 워크북들 본문이 15쪽 선별되어 수록이 되어 있답니다.



코뿔소에 대한 설명 한 번 읽어보시구요~

지금 시대는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한 창의적으로 독창적인 학습을 중요시 여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더 스마트해진 코뿔소를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본문에 몇개만 살펴 볼게요~

이건 만 2세 한글편인데요~

글자 "ㅂ"을 배우는데, 단순히 "ㅂ"을따라서 쓰는게 아니라 짧은 이야기와 그림을 보여주며

"ㅂ" 이라는 글씨만 색깔이 다르게 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어디에 그 글자가 들어가는지

글을 읽으며 그림과 함께 쉽게 익히도록 되어 있답니다.



다음은 만2세 집중력편이에요~

동물친구들이 상에 여러 음식을 차려놓고 먹고 있는데,

위에 보기에 보니 사과와 포도를 찾아 손가락으로 짚어 보라고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학습하면서 엄마가 해줄수 있는 부분이 아래 지문으로 되어 있는데요

단순히 과일을 찾는 것보다 사과와 포도의 생김새와 냄새 먹는 모습등을 설명하며

친근하고 즐겁게 학습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답니다.

홈스쿨링시 방향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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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책을 살펴 볼게요~

만1세 수와셈 워크북입니다.

만1세 수와셈에서는 크다 작다 등 기초 수감각을 기르고,

스티커, 까꿍놀이, 구멍놀이로 두뇌를 자극해 준다고 합니다.



목차에는 학습내용이 잘나타나있어

학습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답니다.



뭐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잖아요~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다보면 여차하면 스케줄이 꼬이기 마련인데 하루 10분정도 투자에서 꾸준하게

그리고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 시간이라는 인식을 주는것도 중요할것 같네요





책이 들어 가기 전에 앞부분에는 스티커가 있어여~

스티커 싫어 하는 아가들은 아무도 없을거에요~

다양하고 컬러플하고 게다가 손쉽게 떨어져서 아직 손이 예민하지 못한 우리 아기들도 쉽게 떼서 붙일 수 있을것 같네요~



첫장부터 재밌는그림이 나와서

제가 따라해 봤어여...ㅎㅎ

첫장은 재미있게 자신의 손부터 인식해 준 후 시작되네요~

흥미를 슬슬 유발해 줘요~

수의 개념을 주입시키는게 아니라

놀이를 통해 보여 주는데요~

짝짜꿍을 한참 좋아 하는 아이와 함께 곰이랑 한손으로 박수 한번

토끼랑 박수 두번

이런식으로 숫자의 개념을 쉽게 알려줘요~

지루해 하지 않게 동물친구들이 알려주니 엄마는 옆에서 행동만 유발해 주면 된답니다.

입으로 소리 내면서 함께 하면 더욱 좋을것 같아요



이번엔 스티커 붙이기 에요~

하나 붙여요와 하나씩 붙여요를 통해서

한개와 여러개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학습시키네요~

도형의 개념도 알려주는데요~

재미난 표정을 가진 동그라미들을 설명해 주고 있어여

자연스럽게 색상의 차이도 눈에 보이구요...



이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까꿍 놀이에요~앞에 동그라미 부분을 바꿔가며

애벌레의 얼굴에 대주면 까꿍놀이가 더욱 재미있답니다!!!

지루하지 않게 내용이 조금씩 섞이며 반복되어 있어여~

크다 작다의 의미도 이렇게 재밌게 알려주네요~

엄마와 아기를 예로 들어서 아이에게 설명해 주면서 함께 스티커를 붙이면 더욱 재미날 것 같아요



색상의 개념도 알려주는데요~

스티커를 붙이면서 각 과일별 색상이 다른것을 인지하고,

점점 색깔도 알아 갈 수 있을것 같아요!



연필 쥐는 연습도 시키는데요~

처음엔 직선 그리고 이젠 곡선까지

물론 처음부터 잘 할순없겠죠?

인내심을 기르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될것 같아요!







어느덧 마지막장...

아이들의 소근육발달도 도우며 숫자 공부하기

아이와 함께 엄마도 하면서 아이가 따라 할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숫자공부가 가능할 것 같아요~



책의 말미엔 나이대별로 코뿔소가 학습하는 부분이 다시한번 나와 있어여~

수와 셈이라고 하여 단순히 숫자의 개념을익히고, 숫자를 세는것에만 그치지않고,

다양한 동작과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숫자를 알려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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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책은 코뿔소 만1세 창의력 부분이에요~

저는 이 책이 상당히 궁금했었는데요

앞으로는 틀에 박힌 공부보다는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잖아요~



보고 듣고 만지며 오감으로 학습하는 시기입니다.

손유희, 표정놀이를 통해 신체 감각을 기릅니다.

만 1세에 맞는 학습목표네요~



역시나 첫장에는 어떤 식으로 학습이 이루어 지는지 잘 설명되어 있답니다.



스티커도 역시나 풍성하고 이쁘구요~



첫장 부터 살펴 볼까요!

아이가 이쯤되면 낮과 밤을 알까요?

혹시 모른다면 아이와 함께 하루라는 개념을 이렇게 가르쳐 주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아이둘이 재밌게 하늘의 별을 보는 장면인데요~엄마와 함께 반짝반짝 작은별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별을 찾아 붙이면 아이에게 별과 밤 그리고 더불어 달의 존재도 알려줄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처럼 잘 안자려고 하는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을까요?



정말 귀여운 그림이죠?

이맘때 되면 엄마의 말귀를 잘알아 듣는다고 해요~

이런 그림을 통해서 놀면서 아이에게 안정감과 긍정적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스킨쉽이 부모와 아이사이에선 가장 중요하잖아요!!

은근히 이걸통해서 부모의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도 있구요~



창의력 학습이라고 해서 어려운게 아니에요~

만 1세에게는 호기심 천국인 일상을 학습하는것도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답니다.

그런의미에서 배변 훈련을 준비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미리 미리 이런 그림을 보여 주며

함께 스티커를 붙이면 배변 훈련도 좀 더 쉬워 질 듯 해요!



그리고 또 하나의 고민~

둘째가 생기면 아이의 질투를 어찌할까....ㅎㅎ

이런 그림을 통해 미리 아기의 존재를 알고 돌봐줘야 한다는게 선행학습되면

그런 걱정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림자로 동물알아맞추기!!

이것이야 말로 상상력을 키울수 있는데 으뜸인것 같아요!



까끙하며 자신이 맞춘 동물이 나온다면

아이들은 성취감도 느낄수 있을거에요!



예절도 함께 공부한답니다.

그림을 통해서 어른들을 공경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과일의 맛과 소리도 함께 상상해서 이야기 해봅니다.

실제로 집에 과일이 있다면 직접 먹어 보는것도 좋은 체험이 될듯해요



연필로 그리기 연습도 빠질 수 없죠!

꿀벌이 날아간 모습을 상상하며 흥미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 하는게 바로 자기 얼굴인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거울보기나 자기 사진보기를 참 좋아 하거든요...ㅎㅎ

거울을 가져다 놓고, 그림을 따라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신체부위도 익히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도 배울 수 있답니다.



이렇게 창의력편이 끝났어여~

정말 다양하고, 놀랍지 않나요?

아이들의 상상력과 학습을 절묘하게 섞어 놓아서

일상생활에서 함께 놀이 하면서 창의력을 높이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코뿔소의 워크북들을 살펴보니까 나이대 별로 중요한 학습부분은 놓치지않으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정말 많이 기울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여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엄마이지만, 이 책을 보니 앞으로 아이와 함께 어떤 놀이를 해야 할지

어떤걸 먼저 가르쳐 줘야 할지를 알것 같았어여!

아직은 책을 얌전히 볼 줄 모르는 단계라 10분까지는 어렵겠지만,

틈날때 마다 한번씩 보여 주면 아이도 금방 흥미를 느끼게 될것 같네요~~~!!!

혹 아이 홈스쿨링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체험북을 구입해서 살펴 보시는게 어떨지 싶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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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번 "두근두근 내인생" 이라는 책을 보고 반해 버린 작가다.

독특하고 신선한 표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다.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듯한 정말 작가다운 상상력.

책은 좋아해도 작가 이름은 잘 외우지 못하는 나에게

각인된 작가의 이름 "김애란'"

그녀에게서 젊은 작가의 싱그러움과 새로운 문장력이 느껴진다.

나의 동경의 대상이 하나더 늘다.

 

김애란작가의 소설은

한 번 읽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두번은 읽어야 할 것 같다.

읽을때 마다 느낌과 감동도 확연히 다르다.

 

처음에 저 표지를 보고 살짝 당황했었다. 얼핏, 귀엽다 라는 느낌과 함께

아비가 아버지 라는 말에 준말임을 모르고 아비라는 소녀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했다.

그땐, 다리의 털은 보지 못했던 거다;;;

비로소 책을 받아 보고 그것이 아버지의 다리임을 알았다.

이 책은 작가가 쓴 단편소설들이 여러개 나와 있는데, 역시나 하나하나 독특하다.

이 책의 제목인 "달려라 아비"도 물론 인상 깊었지만, 나는 이 작가의 첫번째 수상작이기도 한"노크하지 않는 집"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가끔 나도 내 안의 다른 사람을 상상하고 또 경험하곤 하기 때문이다.

책속의 그녀는 어쩜 어떠한 충격으로 인해 자신을 가두고 살아야 하는 우리 사회의 뒷 모습일지도 모른다.

나와 너는 누군가가 바라는 모습 혹은 사회에서 정해 놓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때론 내가 누군지 모른다.

 

그녀는 다섯명이 한 집에 살고 있는 곳에서 살고 있다. 각자의 방에서 그녀들은 살아가고, 공동구역을 제외하면 각자의 방에서 모두 생활한다.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살아 가지만, 그녀들은 서로의 얼굴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스스로들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서로 마주치지 않길 약속이나 한 것 처럼

그렇게 각자 방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여자는 신발을 잃어 버리고, 속옷을 잃어 버린다.

며칠 후 자신의 방에 놓여 있는 신발을 보고 다른 방의 누군가가 자신의 속옷을 가져 갔으리라 생각하고, 그녀는 열쇠공을 불러 가장 의심가는 방을 열어 보기로 한다.

그 방을 보고 깜짝 놀란 그녀는 나머지 방들에 자신을 열쇠를 꽃아 열어보고 너무나 잘 맞게 열리는 그 방들을 보며 경악한다.

 

가끔 "지금 이 모습이 내 모습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연히 만난 누군가에게 필요 이상의 친절을 베푼다거나, 쓸데없이 화를 낸다거나, 갑자기 엉뚱한 행동을 한다거나, 맘에 없는 입에 단 소리를 한다던가.

또는 누구에게 너한테 이런면이 있었어? 라는 이야기를 듣는 다거나

아님, 당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서술해 보시오. 라는 자기소개서 란에

무엇이라 딱 집어 세가지씩 말할 수 없을때

생각해 본적이 있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가.

의문을 남기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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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개정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살때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은 없다. 단지 내 마음에 들면 손이 가는 것이다. 누가 이 책을 지루하다 했건, 별로 남의 평가는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물론 재밌다고 극찬하는 책이 있다면 한번쯤 구입 선상에는 올리곤 한다. 이건 또 무슨 엉뚱한 심보인지 싶다. 하지만 이 책도 지나가며 사람들이 올려 놓은 후기를 보았지만 그렇게 손이 가질 않았었다.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 지는 표지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순수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앙 다문 저 입술 속에서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소녀의 비밀을 조금이나마 짐작했었기 때문이었다.

 

<책 줄거리>

주인공은 12살 소녀이다. 아기때부터 남다른 과거를 가지고 있었던 소녀는 할머니와 이모, 삼촌 이렇게 살고 있다. 그리고 할머니의 집에는 세들어 사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제각기 비밀들을 소녀에게 들킨 상태이다. 세상에 어떤 비밀과도 마주했을때 놀라지 않을 만큼의 많은 일들이 그 집에서, 그리고 소녀 주위에서 일어 나고 있다. 그렇기에 소녀는 자신만이 가장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어떤 일이 닥쳤을때 자신을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로 나누어 슬픔도 이겨내고 상처 받지 않게 자신을 다독이며 생활한다.

하지만 소녀도 성장통앞에서는 어쩔수가 없나보다. 첫사랑과 첫키스, 그리고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서 소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과 타협하기도 하고, 슬픔을 인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도 그녀는 밖으로 내색할 수는 없다.

 

지금 길거리에 지나가는 12살 소녀를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학교앞 구멍가게에서 불량식품을 사먹으며 친구들과 어제 본 티비에 나온 연예인 이야기를 하고, 너도 나도 단짝이라는 이름을 붙여 여러명이 무리 지어 다니고, 외모에 부쩍 관심이 생겨나는 사춘기의 시작쯤?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그때쯤 나도 사춘기의 대열에 들어섰었고, 외모에 신경쓰진 않았지만, 부모님은 모르는 나만의 세계가 새로이 생겨나고 있었음은 분명했다. 그 때의 나도 집에서의 나와 밖에서의 나가 많이 다를 정도로 어느 면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인 진희와 조금은 닮은꼴이 아닐까라고 생각도 해본다.

진희의 진정한 아픔과 슬픔 그리고 상처는 무엇일까? 사실 끝끝내 답을 찾진 못했다. 왜 그녀가 자신이 믿지 말아야 할 목록을 작성하고, 구지 가장 가까이에 있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와 이모에게 조차도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로 구분하여 삶을 살아가야 했을지 말이다. 이웃들이 보여주는 다소 충격적인 비밀들이 어린 아이의 마음을 닫게 해서 였을까? 인정하기 힘든 자신의 엄마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중요한건 그 어린 시절에 닫아 버린 마음은 쉽사리 풀리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치유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소설의 말미에서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대상이 생기는 진희의 모습을 만나보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12살에 이미 다 커버린 그녀에게 기대 하기 어려운 모습임을 이내 깨달았다.

자신이 상처 앞에 한없이 약한걸 알고, 그것이 무너지는게 두려웠던 소녀의 그 선택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정 진희가 원한건 빨리 성숙해지기보단 그런 성숙함이 자신의 슬픔임을 상처임을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작은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

 

<밑줄긋기>

p.9

나는 내 행운의 유효기간이 짧았던 것보다 행운과 불운은 순서대로 온다는 것을 잊은 채 창가자리에 들뜬 엉덩이를 내려놓고 있던 자신의 이완이 더 언짢았다.

 

p.11

나는 사랑이란 것은 기질과 필요가 계기를 만나서 생겨났다가 암시 혹은 자기최면에 의해 변형되고, 그리고 결국은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p.213

여전히 시험문제를 풀 때는 정답을 쓰겠지만 현실에서는 정답을 다른 식으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아이들은 그것으로 세상을 아는 것처럼 생각되었고 그리고 그것을 안다는 사실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어른스러운 태도라고 믿었다.

 

p.346

삶이란 장난기와 악의로 차 있다. 기쁨을 준 다음에는 그것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 장난기가 발동해서 그 기쁨을 도로 뺏어갈지도 모르고 또 기쁨을 준 만큼의 슬픔을 주려고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너무 기쁨을 내색해도 안 된다. 그 기쁨에 완전히 취하는 것도 삶의 악의를 자극하는 것이 된다.

 

p.365

철없는 사람은 마음껏 철없이 행동하면서도 슬픔에 닥치면 불공평하게도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는 것이다. 성숙한 사람은 으레 슬픔을 이겨 낼 수 있으리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 같은 배려를 받지 못한다. 성숙한 사람은 언제나 손해이다. 나는 너무 일찍 성숙했고 그러기에 일찍부터 삶을 알게된 만큼 삶에서 빨리 밑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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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하루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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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잠시 책소개를 하자면 이 책은 박완서 작가님의 마지막 소설집이다. 박완서 작가님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 등단하여, 많은 작품 활동을 하셨고,

책의 앞 부분에 나와 있듯, 꿈꾸시던 대로 돌아 가실때 까지 현역 작가로 남아 많은 글을 남기셨다.

이전에 발표 되었던 단편들중 엄성된 작품과 새로 쓰인 단편들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빨갱이 바이러스>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카메라와 워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닮은방들> 이렇게 총 6편이 실려 있다.

 

<마음에 든 단편-빨갱이 바이러스>

"외딴 시골길은 앞뒤가 확 뚫려 있는데도 나는 갑자기 속도를 줄이고 멈칫대며 차를 몰았다."

어떤이는 모든 글의 첫문장은 책의 맛과 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했다.

내가 이 책에 실린 단편들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빨갱이 바이러스>라는 단편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한줄의 문장이 벗어 날 수 있지만 엮여야만 하는, 어쩔수 없이 거쳐야 하는 사람의 운명을 이야기 하는 듯했다.

그래서 이 글이 마음에 들었고, 첫 문장이 중요하다고 했던 어떤이의 말도 같이 생각나게 했다.

이 책은 제목 부터가 그녀의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일생을 표현해 주는것 같은 느낌이었고, 작가 본인만이 아닌 후배 작가들이 바라보는 작가의 모습까지도 그려내며 왠지 모를 "자서전" 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풍겼다.

빨갱이 바이러스도 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글은 아닐까?

외딴 시골길, 차를 몰고 지나가던 주인공은 반대쪽 차선에서 서성이는 여자 셋을 보게 된다. 차림새나 행동들이나 서로 모르는 사람들인 것 같았으며, 얼마전 수해로 인해 이 시간엔 버스가 지나가지 않는데 저리 기다리는걸 보면 외지 사람이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왠지 모르게 그들에게 끌려 갔다.

그렇게 그들을 자신의 옛집으로 안내하고 여자넷은 기묘한 하룻밤 동거에 이른다.

주인공은 그들을 첫인상으로 소아마비, 뜸, 보살님이라 칭하고, 자기 나름대로 그들을 판단해 버린다. 하지만 곧 그렇게 단정지어진것중 그들을 제대로 판단한 것은 없었으며, 자신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 그들의 굉장한 비밀들을 하나씩 듣게 된다. 무언가에 홀린듯 그녀들은 처음만난 다른 그녀들에게 자신의 맘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 내고 가뿐한 마음이 되어 아침을 맞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럴 수가 없다.

너무나 크고 엄청난 비밀이며 그것은 상처가 되어 내몸과 하나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이해 하기 위해서 몇 번씩 다시 읽어야 했다. 좋아했던 삼촌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 자신을 지켜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상처를 떠안고 살았다는 말일까, 혹은 북으로 넘어가 북에서 너무 잘 살고 있을 삼촌이 아직도 두려운 걸까?

하지만 그냥 이해 보다 느끼는 것으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 모든 소설이 그러하듯 어짜피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지 않나...

난 떨고 있는 어린 여자 아이가 보였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을 몇십년간 자신의 가슴에 묻어 두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채 어른이 되어야만 했을 그 가엾은 아이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앞에 왜 전쟁이라는 일이 닥치고, 남과 북이 갈라선 것 처럼, 자신이 좋아 하고 아끼던 아버지와 삼촌이 갈라서 갈등하고 끝내 비극으로 치닫을 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아이에겐 그것이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이해 되지 않고, 벗어 날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되는 것같다. 마치 떼어 낼 수 없는 감기 바이러스 처럼...

그리고 누구나 비밀에서 해방되어 잠시나마 자유로워 질 수 있지만, 해방 될 수 없는 어떤 것을 가진 주인공은 끝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살아가야할 하루가 많음을 나는 느꼈고, 가슴 아팠다.

6개의 단편들...쉽게 읽혀 내려가는 글들이었다. 하지만, 다시 앞으로 넘기고 넘기고 또 넘길 수 밖에 없었던 건 쉽게 읽히지만 쉽게 읽어서는 안될것 같은 힘주어 쓴 한글자 한글자를 느꼈기 때문이다. 어떤 글은 보면 와 이렇게도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구나 하며 보게 되지만 이 글들은 이따금 가슴에 손을 얹어 가며 읽게 되었다. 왜 그랬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이라는 말이 맘에 걸려서 일지도 모르겠다.

진작에 그녀의 책들을 많이 읽어 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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