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외로운 사람들아 - 강명관 잡문집
강명관 지음 / 천년의상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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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명관 교수의 책은 아예 강명관 잡문집이라고 부제가 붙어있다. 지난번 책 시비를 던지다를 읽고 적어놓은 메모를 보니 이번 책에서 받은 인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도 금방 읽은 책이어서 인지 세 권의 소위 잡문집 중에서는 이번 책(‘이 외로운 사람들아’)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느낀다. 보통 이렇게 같은 저자가 비슷한 분위기의 책을 이어 펴내면 뒤로 갈수록 좀 재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을 보면 강명관 교수의 내공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책의 내용과 별 관계없는 사진들이 불쑥 불쑥 끼여 있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자가 아니라 편집자가 한 일이겠지만, 차라리 화가와 함께 책의 내용과 부합하는 그림을 넣는 것이 훨씬 나았지 싶다.)

 

책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조선시대의 인물이나 글 등을 소개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모습을 반성하게 하는 글이 많다. 조선 500여 년 동안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모아니면 사문난적이라는 말로 국가를 통치했으니, 저자가 자주 언급한 정약용이나 홍대용, 박지원 등의 당시 지식인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반공과 멸공에 이어 등장한 종북경제성장이니 하는 말들도 500년이 아니라 한 50년만 들었는데도 이젠 좀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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