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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ㅣ 콩닥콩닥 18
폴 엘뤼아르 지음, 오렐리아 프롱티 외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책 소개
이 책은 20세기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의 대표적인 저항시 〈자유〉를
출간 80주년을 기념해 그림책으로 새롭게 엮은 작품이에요.
이 그림책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15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과 기법으로 ‘자유’를 해석했답니다 :)
콜라주, 판화, 유화 등 다양한 예술 표현이 시의 행마다 어우러지며
자유라는 개념을 하나의 의미로 고정하지 않고,
일상의 이미지 속에서 발견하도록 이끌어줘요.
‘학교 공책’, ‘다정한 내 개’, ‘책’, ‘나무’, ‘연필’ 같은 평범한 사물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라는 문장이 반복되며,
아이들에게도 자유가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세계 안에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요.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문장이 거의 설명 없이 반복되는 구간이었던 것 같아요.
“나는 너를 알기 위해 태어났다
너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
자유여!”
이 문장과 함께 펼쳐지는 그림들은
특정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
각자 다른 상징과 풍경을 보여주어요.
아이와 함께 페이지를 넘기며
“왜 사람마다 그림이 다를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 아이와 함께 즐긴 감상 포인트
아이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그림 스타일이 페이지마다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이건 왜 이렇게 무섭게 그렸어?”
“이 그림은 꿈같아.”
“같은 말인데 느낌이 다르네.”
아이의 반응을 통해
‘자유’가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감정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글자가 많지 않고
그림이 말을 대신하는 구조라서
아이가 자기 느낌을 말로 표현해보는 데 도움이 되었답니다 :)

✍️ 바라는 점
이 책은 줄거리를 따라 읽는 그림책은 아니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가
“이야기가 없어?”라고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천천히,
한 장 한 장 멈춰서
그림과 문장을 함께 바라보면
생각을 꺼내게 만드는 힘이 있답니다 :)
부모가 정답을 설명하기보다는
“넌 이게 어떻게 보여?”라고
묻는 방식의 독서가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

⭐ 총평
이 책은 아이에게 자유를 정의해 주는 책이 아니에요.
대신 자유를 느끼고, 상상하고, 말해보게 하는 책이랍니다.
전쟁과 저항의 역사에서 태어난 시가
80년이 지나
아이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작품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조용하지만 깊고,
어렵지 않지만 가볍지 않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기에 의미 있는 그림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