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부족하다
미야시타 나츠 지음, 김지연 옮김 / 봄풀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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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단편소설을 읽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맑음을 뜻한다는 하라이 레스토랑에 나도 예약을 한다.

10월 31일 오후 6시에...

 

6편의 스토리의 사람들은 부족함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닮아있다. 그들중의 어떤 모습들은 완전히 똑같은 모습들도 있었다. 우리 역시 부족함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그래서 많이 공감하였다. 나도  오래전 들었던 홀스트 행성의 수성부분을 찾아 들었다.

 

매일 수십개의 오믈렛을 만들며 조리사의 꿈을 키우는 남자와 낮엔 아울렛매장에서 일하고 밤엔 연극공부를 하여 늘 피곤하여 낮잠을 잘 장소가 필요한 여자와의 새로운 이야기가 되어줄 곳,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디오 렌즈로 세상을 보는 남자와 그런남자를 세상으로 내보내려는 여동생 그리고 왕따를 당했던 여동생의 친구가 다시금 세상과 소통을 위해 한발을 내딛기 위한 곳,  남편을 여의고 치매에 걸렸으나  "죽는건 무섭다. 내가 없어지는게, 그리고 내안의 그 사람이 사라지는게 괴롭다." 라고 생각할 만큼 남편을 사랑했던 할머니가 남편과의 추억과 후회로 남편의 생일에 혼자 찾을 곳, 어린시절 늘 함께 했던 친구가 성장함으로서 서먹해지고 다른길을 걷지만 늘 서로로를 생각하며 지냈고 다시금 그 인연의 끈을 이어줄 시작점이 될 곳, 학창시절 사귀었던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마음에 담고 시시한 세상이라는 아버지의 말에 위안삼아 여자친구를 잃은 배신감으로 자신의 꿈을 멀리한채 편의점에서 심야시간대에 일을 하던 남자가 어쩌면 시시하지 않을 자신의 삶을 다시 살게 될지도 모를 시점이 될 곳, 어렸을 때 삶에 실패한 작은 아버지로 인해 사촌까지 잃었던 트라우마를 지닌 실패의냄새를 맡고을줄 아는 여자가 그 실패의 냄새로 우연히 만난남자의 여자친구로 나타난 사촌을 다시 만나기 위해 찾을 곳, 이렇게 각각의 사연을 갖은 사람들이 10월 31일 오후 6시 동일한 시간대에 찾을 장소가 하라이다. 

 

그리고 그 하라이에서 그들은 맛있는 콘소메스푸나 다른 전체요리들을 먹으며 어쩌면 과거의 트라우마들을 걷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부족한것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리고 부족한 자신의 빈자리를 누군가로 채워질 날이 오늘이기를 꿈꾸며 사람들은 하라이에 앉아있다.

 

실패자체는 병이 아니다. 절망만 하지 않으면 된다.

 

2013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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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로움 다가와 마음을 흔들면 시선 시인선 95
임창연 지음 / 시선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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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시를 읽는다.

 

조지훈님의 승무, 한용운님의 복종, 조병화님의 남남... 수많은 시들을 외웠던 시기가 있었다. 아마 고등학생시절이었던 듯하다.

그 이후로 시를 읽어본지가 언제였던지.. 아마 그만큼 감성을 잃어버리고 살지 않았나 싶다. 시는 웬지 여유를 가지고 한줄 아니 한글자 한글자마다 느껴가며 압축된 시가 주는  숨은뜻을 찾아 가며 그렇게 읽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때문이었을게다. 어느 순간 머리가 복잡해지면 간단한 소설을 찾았던거 같다. 시를 읽는 것은 웬지 시간의 사치같은 느낌이 들었던것은 왜일까? 이번 내가 선택한 시는 그런 나의 생각을 바꿔볼 요량이었다. 그저 한 시를 읽고 그 순간에 다가오는 느낌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좀 시와 친해지고 싶어서였다.

 

한 외로움 다가와 마음을 흔들면..

나이가 먹어갈수록 외롭다. 아이들도 크고 내 할 일도 딱 정해져있다. 도전을 꿈꾸던 시절도 지나고 이젠 있는 그대로 평탄한 길을 걷고 싶은 생각에 무모한 도전도 꿈도 꾸지 않는다. 가끔씩은 이런 자신이 한심하지만 이정도면 잘살고 있는데 하면서 애써 외면한다. 그러면서 스물스물 다가오는 어떤 감정이 있었다. 그 감정을 떨쳐버리고자 미친듯이 몸을 혹사시켰다. 그리곤 피곤으로 몸을 뉘어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감정.. 외로움이 었구나 싶다. 시는 제목으로 그렇게 내게 왔다.

 

첫장.. 시인의 자서에 빠진다.

문장도 요리처럼 사람들은 어느새 중독되어있다.

하지만 늘 배고프고 허기가 진다.

 

삶도 그랬다. 내 일상에 중독되어 열심히 살아간다지만 늘 배고프고 허기가 지는 느낌이 있었다. 이 첫 자서로 난 단숨에 시를 읽었다. 그저 허기지는 느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이다. 그러면서 시 구절에서 재미를 느낀다. 묘한 설레임도 있었다.

 

하얀 꽃송이는

아프리카 전사들의 이빨 목걸이

가지마다 달렸다

몸이 노획한 전리품이다. -매화, 봄을 먹다중....

참 재미있었다. 매화의 하얀 꽃송이가 이빨목거리의 전리품과 비교될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재미있고 놀라웠다. 시는 경험, 시인은 어쩌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어느 전사를 보며 창밖에 피어있는 매화꽃을 실제로 보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난 상상을 하며 웃었다.

 

보이는 것과 듣는 것 생각하는 것이 사는 일이라면

어둠이란 이 모든것을 삭제하는 연습 - 삼계 숲속마을 중...

섬뜩하리만큼 공감갔다. 어둠에 대한 느낌, 밤은 내 모든 육체적 활동을 정지 시킨다. 정신마져도 삭제 하고자 노력한다. 눈을 감기전 난 항상 컴퓨터 딜리트키를 상상한다. 오늘하루 눈뜬 시작부터 눈감기 바로전까지 블럭설정 그리고 딜리트 내일은 새문서에서 다시 시작..

 

눈으로 보는 것 외에는

허용치 않는다.

소리도 냄새도 지나지 못한다

저리 얇은 벽 하나가

안팎의 세상을 갈라놓았다.

때로는 느낌조차도

넘나들지 못하고

밖에서 서성거린다. - 유리빛 중에서..

난 어쩜 내가 허용한 것만큼 외의 것에 대해선 이렇듯 유리벽을 쌓아놓지는 않았을까? 아니 그런거 같다. 유리벽 바깥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에 난 전혀 동요하지 않는 독불장군 그래서 어쩌면 세상과 동화되기를 귀찮아하는 개인주의적인 삶. 이 시는 그런 나를 비웃는듯한 느낌마져 들었다. 그런데 혹시 유리벽 바리게이트에 의해 넘어오지 못한 너의 감정을, 나의 감정을.. 후회하진 않을까?

 

기다리는 것도 없었다.

하지만 달아나기로 했다.

잠들지 못하는

내 손은

이미 시집 한 권이 끝났다.

...

철커덕 거리는  레일 틈새로

아픔이 눌린다. - 마산발 늦은 10시 15분 서울행. 중에서.

참 많은 기회로부터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혹은 귀찮아서 혹은 두려워서 혹은 능력이 부족으로 .. 그러면서도 난 현실에 충실하고 있으니까 괜찮아 하고 애써 외면했었다. 결국 후회로 남았던 기억들은 아픔으로 다가왔었다. 어쩌면 지금도 달아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두엽 끄트머리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짓누르며, 또다른 아픔으로 다가올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다 그런거야 어쩔수 없잖아 애써 위로하며... 삶은, 그런거 원래 그런거 아니야?  후회하지 않는 그네들은 특별한 DNA를 갖고 태어난 존재들이야 난 평범하잖아.... 결국 난 막차를 타면서도 아파하겠지...

 

비가 왔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잠시 그친사이에 하늘을 채운것은 잠자리떼였다.

간혹 짝지은 쌍잠자리도 보인다. 잠자리떼의 이동은 태풍이 올 징조라 했다.

결국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수재민이 났다. 또 아픈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래도 또 일어나 살아갈 것이다.

임창연님의 시는 그랬다. 같이 공감했고 -그것이 시인이 원했던 메시지이든 아니든 말이다.- 또 아파했다. 

오랫만에 읽은 시집이 기대이상이라 좋았다. 이 시집보다 조금 더 빠르게 또 다른 시집을 만나게 될 것 같다.

 

201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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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분노조절 - 화(火)를 조절하는 사람이 인생경영에 성공한다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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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버리는 사람은 후회를 낳고 화를 조절하는 사람은 기회를 얻는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 치고 화가 없는 사람이 없을거다. 작게는 가족안의 배우자의 위치에서, 자식의 위치에서, 부모의 위치에서 그리고 넓게 나가서는 시민의 위치, 국민의 위치,  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모든 관계속에서 화가 존재 할것이다. 처음 이책의 소개글에서는 내 큰 아이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선택했으나, 읽어보니 열거한 모든 위치의 관계속에서 누구나에게 존재 하는 분노를 파악하고 다스림에 관한 책이었다.  어느 상황에서 나 역시 화를 피해 순간을 모면하기에 급급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모면은 곧 또 다른 표출되지도 않은 분노로 나타나 나를 괴롭혔던 적이 많은 것 같다. 필자는 이 책을 쓴 동기가 누구나 공감하는 분노라는 부정어도 서로 살리는 기준으로 터닝하면 사랑이라는 긍정으로 바뀔수  있다는 희망을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쓰고 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난 반 이상은 그런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분노 역시 학습의 대상임을 인정했다.

 

분노를 살피고, 발견하고 깨닫고, 해결하고 그리고 예방하기까지,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나뉘어있다.

 

첫번째 단계인 분노를 살피는 과정에서는 바꾸어 소통이 되는지를 살피는 과정으로 말하고 있다. 난 이 첫 단계에 참 많은 공감을 했다. 소통, 기분이 좋은 상태 즉 서로의 기운이 균형과 조화를 잘이루고 있다는 정서의 느낌을 갖는 상태라 했다. 나의 경우를 보면 근래에 들어 실제로 그런 상황이 되는 경우는 참으로 드물었다. 개인적으로는 사건이 발생하는 시기이고, 또 불안의 시대에서 그런 정서의 느낌을 갖기가 어려웠다. 결국 자기 성찰의 문제라 필자는 답하는데, 자기성찰의 숙제가 눈덩이 처럼 커지면 커질수록 자포자기 하거나 무감각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기자신에 대한 무관심 이것이 불통의 가장 큰적이라했다. 그래서 사건을 직시하지 못하고 피하고 그러다 더 큰 사건을 만들어낼수도 있음인데, 참 마음이란것은 마음처럼 잘 되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쌓여지는 분노,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자극이 두려워 회피하고 그 회피는 또다른 분노를 만들고 피드백현상처럼 반복되어지다 보니 무감감해진다는 말에 공감한다. 지금부터 잘 살펴보자, 기분, 분노, 습관, 그리고 나에게 적신호는 어디서 오는지..

 

분노의 유형을 이야기한다. 각 분노의 실체에 대해 작가는 평범한 일반이 겪었던 분노사례들을 삽입하고 그곳에서 어떻게 분노가 생겼고 어떻게 이해하여 해결해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공자, 장자, 맹자, 노자의 이야기들을 삽입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있다. 게으름피우지 않기, 성찰연습하기, 정직을 기준으로 새출발하기, 많은 사람이 들어올수 있도록 틈만들기, 자기할일을 다하고 쿨하게 살기, 완성을 향해 도전하기, 유연한 생각가지기, 내가보고싶은것, 내가 듣고 싶은것, 내가 소유하고 싶은것 내가 알고 싶은것을 다 내려놓고 제대로 보기, 집착이 아닌 집중하기, 어쩔수 없이 하는 일을 줄이기, 나누기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분노를 깨달음에 부처의 말씀을 5단계 프로세서로 제시하고 있는데 참으로 공감갔다. 몸가짐, 생각가짐, 수양가짐, 실천가짐, 비움가짐이며, 이 다섯가지 훈련을 반복하면 흩어졌던 분노의 집착들이 하나씩 제거되고 자기정화의 과정 즉 비움이 되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그래서 참된나를 찾는다는데 역시 어려운 말이었다.. 훌륭한 삶, 건강한 삶, 아름다운 삶, 닮아가고 싶은 삶, 행복하 삶의 기준이 밝아야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정직을 실천함으로서 좋은 직장생활을 하고, 나눔을 통해 사회와 맞닿으며 인문학적 정신근육을 키워 행복한 삶을 경영하라고 작가는 제시하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화가 스믈스물 기어나오려고 할때 제목만으로도 어쩌면 나는 한번 더 생각해볼지 모르겠다. 그리고는 이미지로 박혀 있을 여러 제시책들을 되뇌어 보며 한웅큼씩 필터링한후 다시 나를 살피는 작업을 하게 될거 같다. 대화를 함에 있어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될것이다. 단순한 잊고 살았던 이러한 사실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각인시키는 작업을 한 시간이었다.

 

남을 아는 것이 지혜라고 한다면 자기를 아는 것은 밝음이다.

남을 이기는 것을 힘있음이라고 한다면, 자기를 이기는 것을 진실로 강함이라고 한다.

부족함을 아는 자는 부유하고, 힘써 행하는 자는 뜻이 있는 자이다. -- 노자의 도덕경중에서.

 

201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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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2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2
빌 포셋 지음, 권춘오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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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2.

빌포셋 지음. copyright 2012.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4월 29일 초판1쇄

 

기대를 많이 했었던 책이다. 기대했던 만큼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꽤 어렵기도 한 책이었다. 만약 상식이 풍부한 사람은 훨씬 쉽게 읽었을텐데, 난 그렇지 못해 공부하듯 인터넷을 뒤져보며 관련 사건 및 관련 인물을 찾아가며 읽어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아는 인물 위주로 찾아 읽으며 몰랐던 사실에 대한 이해를 할수도 있을것이다.  단지 한사람의 실수를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인물의 시대적 사건과 배경을 함께 되짚어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을 밝힌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것들은 무엇이든지 생각대로 되는 것은 그닥 없다는 것이다. 생각대로 이루어졌다면 실수 역시 없었을 것이다. 거의 공통되었던 것은 자신의 생각에만 빠져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데서 오는 실수였다. 그리고 그것은 야망이란 단어로 포장되어있다. 이 책에 거론된 인물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기에 그 여파는 더욱이 클수박에 없다. 제목이 말해주듯 역사를 바꿀 만큼 말이다. 첫 장에 소개된 잘 알려진 진시황의 불멸은 어처구니가 없을정도지 않은가?  진시황의 업적 얼마나 위대한가? 중국을 통일하고 문자를 간소화하고 화폐를 발행하고 도량형을 통일하고 도로의 방대한 연결망을 만들고 만리장성이란 위대한 건축물을 남기고 그런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 불멸을 꿈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가. 그의 욕심 욕망은 결국 수은중독으로 미쳐버리는 것이다. 잘못된 욕망은 잘못된 결정을 한다.  이 책은 그런 잘못된 욕망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린 100가지의 사건을 소개한다.

 

첫장 진시황의 불멸을 시작으로 전쟁의 승리의 욕망에 사로잡혔던 알렉산더 대왕, 비겁함으로 제국을 잃은 다리우스, 오만함으로 알프스에서 병사를 죽인 한니발, 자존심으로 로마의 운명을 바꾼 시저, 사랑때문에 모든것을 잃은 안토니우스, 몽골에게 준 모욕감으로 제국을 잃은 멍청한 패자 알라 아딘 무하메드, 영토확장의 욕망으로 몽골해군을 참사시켰고 결국 일본에게 2차대전의욕망을 불러이르키게 한 쿠빌라이칸,  영국종교분쟁의 발단이 되고 교회간대립의 원인이  헨리8세의 이혼을 거부한 교황 클레멘스, 세금으로 보스턴 대학살을 일으키고 결국 미국의 독립혁명을 시작하게 한 영국왕 조지, 세상과 소통하지 않은 결과 국민들에게 혁명을 일으키게 하고  단두대에서 죽음을 맞은 루이 16세, 풀튼의 증기선을 묵살하여 영국침략을 실패한 나폴레옹, 누구와도 동맹을 맺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풀항금지법을 선언한 결과 미국경제를 약화시키고 미국이 전쟁에 말려들게 한 미국대통령 제퍼슨, 나폴레옹에게 줄 경비를 주지 않아  워터루 전투를 치뤄야 했던 소탐대실의 루이 18세, 허울뿐인 타협으로 남북전쟁을 일이키게 된 더글러스와 피어스, 결단력 부족으로 기회를 잃어 페닌술라 전투라는 오명을 남긴 맥클렐런, 잘못된 지휘관 선정으로 게티스버그전투에서 패배한 리 장군, 구명보트를 제대로 구비하지 않았던 타이타닉호, 영국 해군을 이기기 위해 엄청난 돈과 병력을 낭비하여 결국 1차 세계대전의 패배를 맛보게 된 카이저 빌헬름, 멕시코에 접선해 미국을 상대로 동맹을 맺자는 제안을 하게 한 침머만 전보의 내용으로 1차세계대전에 미국을 끌여들인 침머만, 전승국이 마치 독일 영토를 점령한 것처럼 독일을 취급한 베르사유 조약으로 인해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이키게 한  프랑스수상, 윌슨미대통령, 조지 영국수상 .... 이렇듯 역사적 사건과 지도자들을 엮어 흥미로운 100건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어느 이야기는 회자되듯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또 다른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생소한 사건도 있었다. 그래도 쭈욱 한번 읽어보고 생각나면 사건 별로 다시 읽어볼수 있도록 되어있어 사전처럼 두고 볼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여기 거론된 소위 위대한 인물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인간의 일상의 실수는 더 잦다. 다만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그 위치가 지도자급이라 여파가 역사를 바꿀만큼 큰것이었고, 지도자는 더 신중하고 통합적인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리고 평범한 나같은 사람은 그들의 실수를 통해  좀 더 너그럽고 배려하고 오감을 열어 좀더 풍부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도 실수를 한다면 어떠라. 그 역시 내 삶의 일부인것을..

 

201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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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콘서트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스티브 파커 지음, 공민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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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작동원리를 보면 발명이 보여요.

 

책 겉표지 앞에 씌인 문구이다. 딱 그랬다. 이 책은 기계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전문서만큼 깊숙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기본원리와 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처음 책 제목만 보고는 각 제품들에 대한 에피소드같은 것들을 생각했었다. 그리고 책을 받았을 때 다양한 사진과 독특한 구성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는 사실 40대의 아줌마가 읽기엔 좀 광범위 한 분야가 있었다. 그러나 관심있는 전자제품분야나 스피드 머신에 대한 부분을 접하고는 그동안  너무 전문적이라 외면했던 부분들에 대한 새로운 지슥을 습득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굳이 몰아 읽을 필요 없이 그저 생각날때 사전처럼 찾아보면서 가까이 두기에 딱 좋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평소 자동차 매니아인 고등학생 아들에게 권했더니 너무나도 좋아했다.

 

2010년에 스티븐 파커에 의해 지어져서 사실 전자제품, 특히 컴퓨터분야에 대해서 좀 뒤떨어진 부분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전자제품 분야를 세밀히 살펴보았는데, 현재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정도의 전자제품을 설명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어서 신뢰가 갔다. 각 제품, 기기마다 마치 해부를 하듯 조립을 풀어놓은 듯 부분부분 일반인이 꼭 알아야 할부분들에 대해서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서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해가 되도록 하였다.

 

책은 전자제품, 자전거 트럭 자전거, 군사용장비, 중장비기계, 에너지와전력장치, 배와잠수함, 긴급구호차량, 스피드머신, 항공기, 우주탐험으로 분류하고 각 분류마다 각각 15종의 기계와 기기를 설명하고 있다. 또 각 기기 마다 아래 그림과 같이 구성되어있다.

 

 

 

각 기기는 위의 그림과 같이 기본 개념부분, 아하그렇구나코너, 어머나 정말 코너, 그리고 기기의 해부와 기기의 중요부분에 대한 작동부분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아하그렇구나 코너였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구명보트조직이라든가, 세계최초로 사륜구동자동차를 설계한 사람이라든가, 세계 최초의 자전거가 1810년 독일과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다든가 하는 최초를 설명하는 코너였다. 또 어머나 정말 코너는 전기자전거가 보편화될것, 미래에는 차가운 원료가 만들어질것, 일부픽업트럭은 접고 펼칠수 있는 컨테이너 방식으로 이동식 주택이 될수도 있다등. 실제 현재 보다는 미래의 발전방향이나 신기술을 설명하고 있어  발명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지표가 되는 코너가 되는 듯했다. 또 각 기기에 대해서 기본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이 부분엔 삽화를 삽입하여 이해가 쉽도록 하였다. 그리고 좀더 알고 싶다면 하고 소개해준 웹사이트  www.factsforprojects.com를 검색해 본 결과 --;;  아래와 같은 메세지.. 좀더 알고 싶었던 부분을 찾아보길 희망했던 내게 아쉬움이 좀 았다.  

 

 

그래도 이 책에서 추구했던 것 중 하나인 일반독자에게 도구와 기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한다는 의도에는 적중한듯하다. 일반인인 내가 생소한 기계분야에 이렇듯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해주었으니 말이다. 또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책이었음에 동의한다.

 

 

2013.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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