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의 아픔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6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황해선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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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좌충우돌 토미&터펜스 부부의 노년의 이야기이다. 스파이 현직에서 물러난 두 사람은 대략 나이가 50대 후반 정도인 것 같다. 늙어도 그 성격이 어디 갈리는 없으니 여전히 터펜스는 활발한 호기심으로 사건에 뛰어든다. 부부는 어느날 토미의 양로원에 계시는 고모님을 방문하는데, 터펜스는 거기서 한 특이한 노부인-랭카스터 부인을 만나는데, 그 노부인은 터펜스에게 ‘그 가엷은 어린애는 당신애였나요?’란 기묘한 질문을 던진다. 3주후 고모님이 돌아가시고 다시 그 양로원을 찾은 부부는 고모님의 유품 중에 랭카스터 부인이 줬다는 운하옆의 집이 그려져 있는 풍경화가 있는 것을 발견 한다. 그 그림속의 풍경을 본 적이 있는 터펜스는 랭카스터 부인이 마음에 걸려서 연락을 시도하지만...


 제목인 엄지손가락의 아픔은 세익스피어의 비극 멕베스에 나오는 대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그리고 제목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이 멕베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할 수 있을 것같다. 토미&터펜스 부부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사이가 좋지만, 예전같은 활발한 분위기는 찾기 어렵다. 아무래도 작중 인물의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작가의 나이도 있고.) 양로원, 죽음의 문제가 다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토미&터펜스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삶의 후반부에 들어선 자들이 어깨에 진 무게가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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