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8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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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내가 상상한 것은 골프를 치다가 날아온 공에 맞아 죽었다거나 해서 복수하려고 하거나 (이건 아이리쉬 풍인가?) 골프장에서 마피아가 골프채로 맞아죽었다거나 하는 내용이었다.  실제 내용은 단순히 그냥 집옆 잔디공원으로 바꿔도 상관없을 정도로 골프장의 인과성이 없어서 좀 어이가 없었지만. 죽은자의 시체가 놓여있던 장소가 단지 공사중이던 골프장인 것일 뿐. 

 그렇지만, 내용은 꽤나 마음에 든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서 일어나는 사건의 배경도 꽤 괜찮고, 우리의 귀여운(?) 헤이스팅스 대위의 사랑도 즐겁다. 초기작(여사의 3번째 작품)이어서 그런지 포와로는 아직  그만의 카리스마는 부족한 듯 하지만 그것도 괜찮은 맛이다. 단지, 추리하기에는 단서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는 좀 걸린다. 상당히 중요한 단서들이 주로 뒤에서 나오는데, 독자가 미리 추정하기엔 너무나 먼 것들이다.  그게 뭔지는 읽으시는 분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밝힐 수는 없겠다. 그런 점에서 상상을 좀 거창하게 넓히면서 읽어도 좋겠다. 등장인물의 몇 되지 않아 그중에서 잘 찍으면(?) 범인이 있으므로, 건투하시길 바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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