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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ㅣ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셰익스피어 전집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7년 12월
평점 :
HU:iNE / 베니스의 상인 / 윌리엄 셰익스피어 / 박우수 옮길 / 셰익스피어 전집 001
영국인들의 드높은 자부심을 이끌어가는 DNA 안엔 셰익스피어가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영국인들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사후 4백년이 흘렀지만 그를 향한 독자들의 사랑은 여전히 대단하며
그가 남긴 희,비극 또한 영화로, 연극으로 리메이크를 거듭하며
작가만큼이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단한 찬사를 보내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온갖 찬미어구를 갖다 붙여도
모자람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가죽장갑을 만들어 팔던 아버지의 일을 거들었기에
어려서부터 장사에 눈을 떴던 것인지
어른이 되어서도 돈에 대해서는 지독한 면을 보였다는 알려지지 않은
이면 또한 가지고 있는 그는,
어쨌거나 그의 사생활이나 그가 남긴 수 많은 희,비극들이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는덴 변함이 없을 듯하다.
자신이 묻혀 있는 곳을 파지 말라는 유언 때문에 성당 아래 묻힌
뼈가 셰익스피어의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헤프닝 또한
대단한 그의 인기가 아니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었기에
그런 일들을 볼 때 세익스피어라는 사람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베니스의 상인> 이지만
읽은지 오래되었기에 그 감흥이 잊혀진지 오래된 지금,
다시 번역된 베니스의 상인을 만나보는 일이 설레임으로 다가왔는데
한 사람이 쓴 글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극에 대한 느낌과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이야기에는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에 대한 전반적인 생애에 대한 이야기 또한
<베니스의 상인>이란 극을 읽기에 앞서
극작가 셰익스피어와 극작가이기 전의 인간 셰익스피어에 대해
이해력을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 좋게 다가왔다.
<베니스의 상인>은 유대인들이 고리대금 업을 많이 했었고
그런 유대인들의 경제관념이 후에 세계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어
유대인들의 경제관념에 대해 배우자는 교훈을 주는
오늘날의 이미지와는 달리
돈을 빌린 사람의 살을 담보로 악덕고리업자의 대명사가 된
유대인 샤일록이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역사나 종교,
경제서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람들의 흥미로움을 잠재 울 수 없게
만드는, 자본주의에 대해 끝없는 비판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다.
안토니오, 비싸니오, 샤일록, 포셔를 통해
인간의 이중적이고도 위선적인 행동들이
각자 위치에서, 그들을 형성한 환경과 그들이 살았던 역사적인 면을 통해
그런 요소들이 인간의 본질에 어떻게 스며들었고
어떤 영향을 끼치며 희극과 비극으로 변할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다.
길지 않은 글 속에서 인간의 다양한 내면성과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게 했던 여러 요소들이 잘 스며들어
전에 느끼지 못한 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누군가가 옳지 못하다고 단언하는 것에 대해
조금은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될 만큼
뚜렷한 인물들의 모습이 매력적인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