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영휴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 / 해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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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영휴 : 달이 차고 기울다.

처음 접하는 단어와 함께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환생'을 담고 있는 이야기 <달의 영휴>
일본에서는 유독 환생과 관련된 소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만나 볼 수 있는 소재가 바로 '환생'인데 이미 소설과 영화에서 많이 만나보았던 소재여서 '환생'하면 신비하고도 애틋한 느낌과 달리 조금은 진부하게 다가오는 소재가 아닐까 싶은데 그런 소재를 '사토 쇼고'는 어떤 이야기로 풀어놓을까 궁금했었다. 아마 제 157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라고하니 그 기대감이 더욱 커졌던건 말할 것도 없으리라.

오십대의 '오사나이 쓰요시'는 도쿄의 어느 카페에서 조숙한 여자아이 '루리'와 대면하게 된다. '루리'는 오사나이에게 예전일을 친근하게 상기시키며 묘한 느낌의 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이쯤에서 대강 어떤 흐름이구나 싶은 감이 오는데 읽다보면 도대체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가 더욱 궁금해져서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다. 카페에서 만난 묘한 '루리'라는 아이를 앞에 놓고 오사나이는 잊고 싶었던 지난 일들을 통해 자신에게 소중했던 두 사람을 기억해낸다. 바로 아내와 자신의 외동딸 루리인데 루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통사고로 둘을 잃게 되면서 잘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귀향했던 오사나이, 잊었던 기억속에서 오사나이는 언젠가 아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루리가 행하는 심상치 않은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마치 어른이 어린아이인 척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스미라는 자가 찾아와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 만났던 첫사랑 '루리'와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고 루리는 삶과 죽음을 통해 미스미에게 나타나겠다는 말을 한 후 그것이 사실화되는 것을 느끼면서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그래도 애틋하게 다가오는 사랑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서로 눈마주하며 사랑의 속삭임으로 시작했던 수 많은 보통의 인연과는 남다른 사랑 이야기에 사랑의 방식 또한 여러가지가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새삼스럽게 다가왔던 것 같다. 환생을 통한 사랑으로 인해 더욱 애틋한 감정으로 다가왔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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