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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90%는 간 때문이다 - 최고(最古)의 한의학서『황제내경』에서 찾은 간 건강법
우중차오 지음, 이은정 옮김, 선재광 감수 / 다온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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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다크서클이 짙은 사람들의 힘겨워하는 모습 위로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로는 간 때문이야~" 란 노래가 흘러나오는 광고가 있었다. 노래가 대 히트를 치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쉽게 불리던 그 광고송은 현대인들의 만성 피로의 원인이 간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어느 날 문득 피곤한 것은 간과 연관이 있었던구나..하면서 속으로 끄덕였던 기억이 있다.
한의원에 가면 비장이 약해 약처방을 받는 나와는 달리 체력은 좋으나 간이 안좋다는 말을 늘 듣는 남편이기에 도대체 간의 기능과 저하된 간기능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궁금했었다. 그래서 한의학과 관련된 책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어렵고 책을 읽고 나서도 많은 것이 머릿속에 남지 않아 속상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다온북스에서 나온 <병의 90%는 간 때문이야> 라는 책은 그런 나의 궁금증에 대해 어렵지 않게 알려줄 것 같아 기대됐던 책이었다.
중국의 국가급 명의라 일컬어지는 '우중차오' 교수가 저술한 이 책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한의학책을 읽다보면 '허준'의 <동의보감> 글귀가 눈에 자주 띄이듯 간에 관련된 증상 속에 황제내경과 관련된 같은 글귀를 여러번 만나볼 수 있다.
기존에 한의원 진료내역과 병원 진료 내역에서 항상 간에 대한 언급이 있어 간이 안좋은데 신장 기능도 안좋고 통풍도 발생하는 등 여러가지 질병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만큼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신체 연관기능이 있나보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툭하면 소화불량에 더부룩함을 호소하고 장에서 나는 소리는 물론 방귀까지 너무 요란하게 껴대는 통에 눈총을 주기 일쑤였는데 '간울비허'란 증상으로 인해 그런것임을 알게 되었고 평소 남편에게 보이던 증상들이 비로소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간에 대한 기능과 간과 연관되는 장기들의 연관 관계에 대해 설명이 되면 계절에 따라 간기능을 보호해줘야하는 간건강법이 소개되고 일반인들이 제일 궁금하게 생각하는 간혈을 보충해주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는지가 소개되어 있어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로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간이 좋지 않지만 평소 남편이 자주 먹지 않는 음식들이 대부분이기에 먹기 좋게 식단을 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간에 좋은 경혈에 대한 소개도 덧붙여져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만성 피로는 움직이지 않는 몸으로 인해 더욱 그러할텐데 몸을 움직이지 않아 간기능이 저하된다는 이야기와 생활습관을 통해 간기능을 증진시키는 방법, 간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나타나는 이상 징후들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어 간이 좋지 않거나 평소 간기능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에게는 알찬 정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