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신화 - 스토리텔링 세계신화 아시아클래식 7
김남일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신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꽃처럼 신화>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 입으로 전해진 신화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세계 곳곳에 전해지는 신화는 조금씩은 다르지만 흐름상 이야기 구성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과 흥미로움을 느꼈었다. 신화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니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많은 신화 이야기들이 있었고 세계 곳곳의 신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꽃처럼 신화>는 이제 막 신화에 흥미로움을 느끼는 독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신화가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나 신성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어져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졌다면 게르만 영화와 켈트 신화가 바탕이 된 <반지의 제왕>과 쇠망치를 든 토르가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 인도 신화가 모티브가 되었던 <아바타>를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일본 아이누 신화가 바탕이 된 <원령공주>와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아나>는 태평양 신화에서 비롯되었다. 이쯤되면 신화에 흥미로움이 동할 것이다.

언젠가 소수민족에 관한 책을 보다가 중국과 일본 그 외 떨어진 소수민족 사이에서 전해진 신화의 연계성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비단 소수민족 사이에서 전해지는 신화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전해내려오는 신화의 유사성 또한 닮아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바다물에서 시작된다는 잠수 신화와 다수의 해와 달이 얽힌 이야기인 일월조정신화, 사악한 욕심을 잠재우기 위해 신이 내린 벌인 홍수 신화 등은 비록 인종과 언어와 환경은 다르지만 가장 원초적인 인간 본연의 마음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흥미진진하며 때론 살인같은 잔인한 이야기가 서슴없이 나오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신들조차 인간못지 않은 변덕과 사악함을 두루 갖추고 있는 모습에 의구심이 들기도하지만 이야기들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모두 같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을까?

창세 신화, 건국 신화, 영웅 신화, 죽음의 세계와 관한 무수한 신화 이야기는 어찌보면 어처구니 없는 허구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신화라는 것이 주는 상징성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각성시켜주는 것으로 인간의 삶에 중요한 지침이 되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