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이야기 2 -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 그리스인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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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세세하게 전해주는
시오노 나나미의 <그리스인 이야기>

작가의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역시 그리스인들의 삶을 근접해서 보는 듯이 이야기해주고 있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책이 <그리스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리스인 이야기> 첫 번째에서는 로마보다 먼저 빛을 발하던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상대적으로 로마인 이야기에 밀렸던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그것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아주 세세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다가오고 있어 어느 책에서도 보지 못했던
그리스인들의 생활사까지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스인 이야기> 2편에서는 민주정치의 황금시대라 불리웠던
기원전 461년부터 황금시대 후기, 우중정치 시대의 전,후반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역사를 다루는 작가들의 글이 그렇듯 <그리스인 이야기>에서도 시오노 나나미의
주관적인 견해들이 흥미를 이끌어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독처럼 다가올 때도 있어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른 작가의 이야기와 견주어
비교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황금시대를 맞이한 아테네를 붕괴로 이끈 것은
민주정치에 둥지를 틀고 있는 포퓰리즘이었다."

동양에 치우쳐있던 판세를 서양으로 옮기게 되었던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전쟁은 아테네에 집결된 힘을 더욱 강하게 하였고
민주주의가 더욱 강성하게 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지만
민주주의란 허울 아래 강압적이고도 무분별한 아테네의 태도는
민주주의란 이름과 상반된 그들의 태도에서
아이러니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오점을 남겼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등하고도 합리적인 민주주의와는
약간의 괴리를 느낄 수 있는 모순점이 있긴하지만
당시 상당한 나라들이 행했던 왕조정치를 볼 때 그리스인들이
이루려고 노력했었던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온 민주정치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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