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홍순민의 한양읽기 : 궁궐 상.하 세트 - 전2권 홍순민의 한양읽기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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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국가의 중심
임금이 사는 곳 <궁궐>

옛 곳과 현재가 조합을 이루며 공존하는 도시 서울,
조선시대의 자부심과 역사, 슬픔을 오롯이 품고 있는
궁궐은 언제 보아도 그 기품에 감탄하게 됩니다.
건축의 웅장함과 멋스러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 많은 건축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어 알고 본다면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오게 되는 곳이 바로 궁궐일 것입니다.

 

 

 

 

 

<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 편은 상,하 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상 편에서는 대한민국 국토를 지도를 통하여
백두대간에서부터 낙남정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우리가 학창시절 지리시간에 배웠던 산맥 위주의 명칭은
실은 일본학자의 지질학적으로 접근한 것이며
산맥이 가지고 있는 개념에 대해 우리가 보고 느끼며 사는
바탕이 겉으로 드러난 지형이 우선 되어 지리 교과서에 나오는
지질구조에 대한 국토 인식과 지리 인식에 대한 경각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옛 지도와 현재 서울의 모습이 실린 사진을 통해
서울의 외사산과 내사산을 알 수 있으며
풍수지리설에만 치우쳐 생각하는 것에 대한 오류에 대해서도
나와 다양한 면으로 생각하는 범위를 확장시켜 주고 있습니다.

딸아이와 숭례문을 지날때마다 전에는 이 문 옆으로
담이 있어 막혀 있다고 이야기해주면 아이는 그게 어떤 모습일지
현재 보이는 모습 때문에 쉽게 상상을 할 수 없어하곤하는데
박물관에서 보는 지도만 봐서는 사실 감을 잡을 수가 없는데
책에 실려 있는 도성 사진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서울의 도성은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면서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선이 터를 잡고 지금까지 한 나라의 수도로 숨쉬고 있는 서울에
우리가 몰랐던 모습들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임금이 사는 곳인 궁궐이 무엇이며 어떤 곳인지에 대해
살펴보게 되는데요.
우리가 궁을 보기 위해 드나들었던 수 많은 문들의 명칭은 물론
왕이 사무를 보던 공간과 왕의 가족이 머물던 공간 등
각 공간들의 명칭과 그 기능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우리 왕조들의 공간이었던 궁궐에 일제시대의 그림자가 비추고
우리 고유의 공간이 어떻게 변해갔는지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어
가슴아픈 역사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었던 궁궐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상 편에서 서울과 도성, 궁궐의 곳곳을 둘러보았다면
하 편에서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경운궁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각 궁들의 지도와 예궐, 외전, 내전, 동궁, 궐내각사,
생활기거공간, 후원을 통해 왕들과 측근에서 왕들을 보좌했던 신하들이
쾌적하고 효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공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외국의 건축기술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바깥의 경치를 가져와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건축기술인 차경을 안다면
궁궐안에서 보이는 바깥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경복궁 안의 교태전 뒤편 아미산과 굴뚝을 보게되면
그동안 이곳에 담긴 뜻을 모르고 지나쳤었던 무지함에 놀라게 될 정도인데요.
어느 곳 하나 지나침이 없이 섬세하게 설계된 궁궐의 모습에
미처 몰랐던 궁궐의 많은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바깥에서만 지나치며 보았던 향원정의 내부 사진은
처음으로 보게 되어 깊은 감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실물보다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사진과 함께
기억을 더듬어 지나쳤었던 궁궐 곳곳에 얽힌 이야기는
여러번 가서 보아도 다 알지 못하고 지나쳤었던 궁궐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경외감, 슬픔과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곳 궁궐,
교과서에서 배우고 직접 가보았지만 다 알지 못했던 곳인 궁궐,
궁궐을 거쳐간 수 많은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소중한 곳인 저마다의 궁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
엄마 아빠가 먼저 보고 아이와 함께 궁궐을 둘러보기에
너무도 좋은 책이라 매년 궁궐 체험을 다녔었던 딸아이에게
별도의 체험 선생님 없이 방문해도 설명이 가능할 것 같은
자신감을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슬픈 역사까지도 끌어안아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줄 고궁의 이야기 <궁궐>
궁궐 이야기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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