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 - 의식주와 일상을 뒤덮은 독성물질의 모든 것
로랑 슈발리에 지음, 이주영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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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마주치는 수 많은 화학 물질들,
사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매일같이 쓰고 있는
제품들에 대한 성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더랬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분유병의 성분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체크하하지 않고
그저 유아 안전제품이라는 표시만 보고 사용하는게 전부였었다.
그러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통해 비양심적인 과학자와
연구원, 정부기관들의 무책임함이 얼마나 소중한 생명들을
앗아갔고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는지 알게 된 후
그 무엇조차 믿으면 안된다는 불신이 팽배해졌다.
유해하다는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돈에 눈이 먼 기업에 의해,
그런 기업에 매수된 연구원들에 의해, 정부 기관들에 의해
철저히 짓밟힌 채 그저 깨끗하고 편안하게 해준다는 문구를
생명과 맞바꾼 국민들...
카메라를 향해 사죄의 고개만 숙이면 되는 것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지만
그렇게 국민들을 큰 충격으로 빠뜨린 사건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그 후로 화학 물질에 대한 규제가 더 강화된 것
같지는 않은 듯하다.
언론에서는 더 강화된 규제를 포장지에 철저하게 표시해놓겠다고
엄청 대단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속을 알고 보면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 천지이고,
기업 기밀이라고 불리워 공개되지 않은 대부분의
것들을 국민들이 알기란 더욱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이 알 수 없는 것들을 정부가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나서야하지만 이미 많은 기업과 정부와의 관계가 그렇듯
구렁이 담 넘듯 둘러친 말들로 국민들을 속이는 것에만 급급한 듯하다.
비단 우리나라에서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를 쓴 로랑 슈발리에는
프랑스인이지만 기업과 정부가 국민들에게 화학 물질 함유량을 오픈하지
않아 알 권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한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은 1장 유독 화학물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한 후
2장에서부터는 식품 첨가물과 포장제
3장 농약과 환경 호르몬
4장 우리가 마시는 유독 화학물질인 물에 대해
5장 공기, 매연, 담배 연기
6장 화장품과 의류를 통해 화학물질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지, 기업들이 화학물질 성분을 얼마나 교묘하게 감추고 있는지,
그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화학물질에 노출되어왔고
그로 인해 인간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증상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 유해한 성분이란 것은 알지만 그것이 어떤식으로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치는지 많은 화학물질을 통해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데
담배같이 해롭다고 이미 널리 알려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얼핏 들었지만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우리에게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위험성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기업이, 국가가 나서서 규제하고 알리지 않으니
국민 스스로가 화학 물질이 얼마나 위험하며 우리가 모른채로
얼마나 많이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해 자각하고
기업과 국가에 알 권리를 요구하라고 이야기한다.
모쪼록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반인들이 알기엔 정보의 부족으로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고
화학 물질이 어떻게 인간에게 해로운지 검증되지 않은 사례도
많기 때문에 화학물질 피해 사례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런 규제없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화학물질에 노출되어지기에
많은 사람들이 화학물질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화학물질의 각 명칭과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물건이나 어느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지,
먹거리들이 키워지는 과정과 예방을 하기 위한 방법들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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