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세계사 10대 사건 전말기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2
심현정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재미있는 세계사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흥미롭게 다가오는 <파란만장 세계사 10대사건 전말기>

1. 살라미스 해전
2. 십자군 전쟁
3. 죽음의 그림자, 흑사병
4. 콘스탄티노플 함락
5. 콜럼버스의 대발견
6. 잉카의 멸망
7. 프랑스 혁명
8. 트라팔가르 해전
9. 황태자 부부 저격 사건
10. 히틀러의 수상 등극

목차만 보아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세계사 이야기라 딱히 별다를 것 없이
다가오긴하지만 여느 세계사 이야기와 다른점이 있다면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란 가정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살라미스 해전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히틀러가 수상이 되지 않았다면?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까 싶지만
바쁜 시간에 쫓겨 아마 깊이있게 생각해보진 않았을 듯 싶다.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봄직하지만 시간을 들여 그것을 골똘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건들에 대해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이란
가정을 통해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건들을 비틀어 생각해하고
상상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세계 4대 해전 중 조선시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 대첩'과 함께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박물관이나 유적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세계 4대 해전 글귀인데
눈여겨 보았던 분이라면 '살라미스 해전'이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몇해 전에 영화 '300 : 제국의 부활'이라는 영화를 통해서도
살라미스 해전에 대해 다루고 있었기에 낯익게 다가오는 세계사 중 하나일 것이다.
동양과 서양, 두 문명의 충돌이 된 '살라미스 해전'
기원전 5세기경 페르시아는 서아시아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영토를 넓히며 무서울 것 없는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다리우스 1세는 지중해로 세력을 확대하게 되면서
당시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소아시아의 여러나라를 굴복한다.
그 과정에서 페르시아의 패권을 인정할 수 없었던 그리스는
아테네를 중심으로 주변국과의 결속을 다지게 되고 
'테미스토클레스'의 등장으로 수적으로 밀리던 그리스 병사들을 다독이고
3단 구조의 노잡이와 충각에 쇠를 덧댄 배의 구축, 지리적인 이점을 바탕을 둔 전쟁술을
바탕으로 살라미스 해협에서 페르시아 해군과 격돌하게 되고
환경까지 테미스토클레스를 도와 페르시아 해군은 대패를 하게 된다.
이로 아테네는 해상강국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었고
정치적, 경제적으로 크게 번성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많은 나라들이 따르고 있는 '민주주의'의 기반을 다졌으며
거대한 강대국이었던 동양이 사라지고 서양이 강국으로 일어서게 해주는
구실점이 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서양의 모든 것이 동양보다 월등하며 동양인들은 미개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되는 오리엔탈리즘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따르면서 지식인인듯 면모를 갖춘 그리스인들의 아이러니라 하겠다.
사실 '300'이란 영화를 보면서 페르시아의 막강한 군대와
'크세르크세스'를 주변으로 난잡하게 펼쳐지는 화면이 거슬리긴했지만
그것을 동양과 서양으로 나누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동양인은 미개하다는
서양인들의 의식 기저에 '살라미스 해전'이 한몫했다는 것은
역사를 비틀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렇듯 세계사 10대 사건을 통해 비틀어 생각함으로서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들을 뒤집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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