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거닐記

아이와 거닐記 - 함께 걸어 보면 좋은 서울 가이드 북
표현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0월

"오늘의 산책은 언젠가 미래를 위한
저축인 셈이다.
10년 후,
서울의 풍경은, 또 아이와 나는 얼마나 변해 있을까?
우리 산책의 기록은 의미가 있다."

예전에 비해 문화 유적지나 자연속을 걷는 프로그램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서점에서도 여행관련 책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
아이와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에 관한 책도 나와
아이와의 여행에 대한 부모들의 열정을 만나볼 수 있는
시대란 생각을 자주 해보곤 한다.

인천에 살지만 문화유적지가 많아 아이와 서울을 자주 가는 편인데
자주 가는 길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몰라서 지나쳤던
곳들도 있었기에
아이와 함께 아이의 시선으로 걷는 여행에 관한 책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두번 해보곤 했었다.
아이가 좋아할거란 생각보단 엄마인 내가 가고 싶은 곳 위주로,
또는 아이에게 역사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선택했던 곳에서 의외로 아이가 힘들거나 지루해했던 상황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럴 땐 당황스럽고 짜증이 치밀기도했지만
지나고 보면 그런것도 또 다른 추억으로 남게 되었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걷는 서울 여행 기록
<아이와 거닐記>

다양한 테마가 살아있는 상암지구를 시작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태어난
경의선 숲길까지
아이와 함께 가봤거나 가보지는 못했지만 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알지 못했던 곳으로의 신나는 산책기 <아이와 거닐記>

아이와 함께 갔던 서울 나들이 중 제일 많이 갔던 곳이
시청 광화문 인근이었던 것 같다.
걸어다닐 수 있는 근거리에 박물관과 고궁들,
현대의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자주 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못가본 곳들이 있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 중 한 곳인데
서울이 수도였던 조선시대를 반영하듯 옛 것과 현대의 건물이
공존하는 곳이라 항상 다른 느낌으로 만나보게 되는 곳이 아닌가 싶다.

서울에서 아이와 산책기인 이 책을 보면서
도움이 되었던 것은 코스 소개였는데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고 아무래도 길치이기 때문에
한 곳만 둘러보기보다는 근처의 몇군데를 함께 둘러보기 위해
항상 지도를 당겨보곤하는데
그런 수고스러움을 덜어줘서 다음에 아이와 함께 방문할 때는
코스 소개를 발판삼아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각 산책하는 곳들의 지도도 함께 실려 있어
지도를 보면서 코스 순서를 정해도 무방할 듯 싶다.

책을 펼치면 등장하는 아이의 성장 과정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아마 부모라면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흐뭇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내 아이에게 더 많은 체험을 시켜줘야한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아이가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천천히 걷더라도 아이가 즐거워하는 산책이 될 수 있게끔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찬 바람이 불기 전 아이와 함께 천천히 서울길을 산책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