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화가의 진실
방주 지음 / 별글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미술을 전공하는 준호, 금성, 은하의 이야기 <푸른 화가의 진실>

미술이나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반인들과 달리 풍부한 감성이 발달되어 있어 간혹 예술하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코드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감지하곤하는데 그런 느낌을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게 됐던 것 같다. 뭐랄까 공감을 하고 싶은데 깊이있는 공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책을 덮으면서도 아쉬운 마음으로 다가오기도했는데 예술적인 부분이라 평소에 느꼈던 그런 감정들을 글에서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남다른 미적 안목을 지닌 준호와 천재적 예술감각을 지닌 금성, 남다른 능력보다는 열정이 뛰어난 은하, 세 사람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통해 젊음과 예술적 광기, 질투를 통해 인간에 가장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세 사람, 아슬아슬하게 경계를 오가다 툭 하고 끊어져버린 느낌처럼 다시 되돌릴 수도 없는 이들이 끌고가는 파탄의 이야기가 치명적으로 그려지고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후반부의 금성의 죽음과 은하가 생각하는 감정과 다른 준호의 감정, 금성의 동생 은성이 형의 죽음을 밝히는 과정등이 그려지면서 감성적인 면에만 매달리지 않고 숨죽이며 읽게 되는 스릴도 있는 작품이다.


타고난 재능과 가지지 못한 재능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재능은 노력해도 안되는 것인가..란 궁금증만 증폭됐던 작품 <푸른 화가의 진실> 이제 예술적인 이야기도 즐겁고 상큼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