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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 ㅣ 인문여행 시리즈 13
윤영희 지음 / 인문산책 / 2017년 7월
평점 :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 경주, 그런 경주를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올해 휴가는 다른 때보다 좀 늦었는데 고민해서 선택하게 된 곳이 경주였다. 우리나라지만 살고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 것에서 아무래도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가본 후 20년만에 찾게 되는 경주라 설레이면서도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기에 경주를 어떻게 알차게 여행할 것인가 고민스러워 하던 중 만나게 된 <경주로 떠나는 천년여행>
실제로 이 책을 쓴 윤영희 선생님은 경북문화관광해설사로 경주시에서 활동하고 계셔서 책을 읽다보면 현장에서 생생하게 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을 듣는듯한 기분이 든다. 선명하고 자세하게 첨부된 사진이 거의 매 장마다 실려 있어 생생함을 더해주고 있어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었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월성지구, 남산지구, 대릉원지구, 황룡사지구, 산성지구로 나뉘어 있어 이번 경주 여행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는데 책을 읽기전에는 남산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였으나 경주 여행에서 남산을 보지 않으면 경주를 보았다고 하지말라는 말이 전해지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신라의 탄생이 남산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경주를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를 떠올리면 고민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많은 유적지와 유물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경주의 있는 많은 유적지 자체가 너무 중요하고 유명하여 알려진 것이 많지만 그런 소중한 곳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볼 것인가도 꽤나 고민스럽게 다가왔었는데 이 책 한권만 있으면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경주 역사의 모든 면을 담아내고 있어 다가오는 경주 여행 때 이 책을 가지고 둘러볼 예정이다. 물론 알지 못했던 우리의 역사 이야기는 미리 읽어보고 메모를 해둔 후 둘러봐야 문화재를 더욱 뜻깊게 보고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주 여행에서 눈여겨 보고 싶었던 것이 괘릉이었는데 작년 역사체험지도사 과정을 들으며 들어가지 말라는 테두리가 쳐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됐던 경험을 선생님한테 들으며 슬프게 기억되었던 곳이었고 경주를 방문할 때 석굴암이나 불국사는 사람들이 많이 가지만 이 괘릉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경주 방문 때 이 곳에 방문하여 무인석의 뒷쪽 복주머니를 실제로 살펴보고 싶다.
그리고 딸 아이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여 실크로드에 관련된 설명을 들으며 실물은 국립경주박물관에가서 볼 수 있다던 봉수형유리병 실물도 아이와 함께 보면 반가울 것 같다. 이처럼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경주의 무구한 역사 유적지와 유물들, 책을 보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여행이 더욱 설레여서 빨리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나처럼 경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이 탁월한 선택이 될 듯하다.